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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언제쯤 이뤄질까?

2023.09.29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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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악의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골드라인,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을 잇는 무인 경전철인데요.


한때 나아지나 싶더니 요즘 또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 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하철 5호선 연장공사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노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차일피일 시일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김포골드라인의 고촌역.

김포공항으로 가는 두량짜리 경전철엔 이미 승객이 가득합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 상당수는 타지 못합니다.

플랫폼에 상시 대기하는 안전요원과 구급대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피크 타임', 이른바 첨두시간대의 혼잡도는 요즘 250% 안팎에 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관련 지자체들이 전세버스 투입 등 긴급대책을 발표한 이후 상황이 나아지나 싶더니 다시 혼잡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연장 공사를 신속하게 마치는 것.

하지만 인천광역시와 김포시가 연장 노선에 대해 입장이 맞서면서 착공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관내 검단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검단을 U자로 경유하는 노선을 주장하는 반면 김포시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반듯한 노선을 주장합니다.

[김병수 / 김포시장 : 5호선 김포연장은 기본적으로 급행개념입니다. 검단을 여러 군데 들르게 되면 김포시민들은 완행시민이고 검단 시민들은 급행시민입니까? 그래서 김포시민들의 편의가 훼손되기 때문에 저희가 인천안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겁니다.]

두 자치단체 입장이 맞서면서 국토교통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그 사이 김포골드라인에서는 질식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광현 안전요원 : 여성분들은 키가 작으니까 거기에 눌려갖고 숨을 못쉬니까 그 안에서 질식해갖조 쓰러지는 경우가 지지난주에 한 14명 가량 됐다고 합니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200% 아래로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이 운영된지 만 4년이 됐지만 지자체 사이의 힘겨루기 때문에 지옥철이라는 오명은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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