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한국 수영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이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자유형 400m, 정말 압도적인 레이스였어요.
[기자]
네, 김우민 선수가 추석에 기분 좋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죠.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습니다.
초반에는 중국 판잔러가 따라오는 듯 했지만, 격차가 벌어지면서 4초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김우민은 계영과 자유형 800m에 이어 자유형 400m까지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수영에서 단일 대회 3관왕이 나온 건 최윤희와 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김우민 선수, 레이스를 마친 뒤 환히 웃으며 손가락 세 개를 보여줬고요.
인터뷰도 금메달 세 개를 걸고 진행했습니다.
좀 무거워 보이지만 아주 행복한 표정이죠.
조직위원회에 문의해본 결과 이 금메달 무게는 154그램에서 156그램이라고 하고요.
99.9% 은으로 만든 은메달을 99.9% 금으로 감쌌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대한민국 수영 대단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요즘 아시안게임 때문에 쭉 보도국에 있는데, 지나가는 타부서 분들이 다들 "이번에 우리 수영 왜 이렇게 잘하냐"고 꼭 물어봅니다.
정말 이번 대회 가장 화제의 종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금메달 6개, 종합 메달 2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또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에이스 한 명에 의지했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종목에서 여러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는 점도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선수들의 이야기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우 /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 우리 수영 국가대표팀이 황금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모든 선수, 모든 멤버들이 굉장히 좋은 기록을 내줬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이 전성기가 아닌 앞으로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이번 시합으로 느꼈어요. 앞으로 있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다음 아시안게임까지 끊임없이 달려가겠습니다.]
[김우민 /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요. 수영 팀 전체가 잘해준 덕에 대회를 잘 끝마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내년에 있는 파리 올림픽까지 더 정진해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수영 경영 대표팀은 오늘 오후 6시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저희 YTN은 선수들의 금의환향 소식을 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우민 선수는 계영하고 1,500m, 800m에 400m까지 출전했잖아요.
연이은 일정에 많이 지쳤을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기자]
네, 어제 경기 때 김우민 선수의 어깨 부위에서 부항 자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전, 800m 경기 때와 비교해본 영상인데요.
부항 자국이 선명하죠.
또 김우민 선수는 경기 뒤에 물 밖으로 나와 큰절을 올렸는데요.
바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부모님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큰절이었다고 합니다.
김우민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김우민 /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 몸이 좀 힘들었는데 아쉽게 기록 단축은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레이스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큰절을 한번 올렸는데, 추석이기도 하고 저희 부모님이 먼 길까지 응원 와주셨는데 감사해서 절 한번 올렸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소식 알아보죠.
타이완을 꺾고 금메달을 땄죠?
[기자]
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우리나라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e스포츠는 지난번 대회 때까지는 시범종목이었고요.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됐습니다.
5년 전 대회 대는 결승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는데요.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이겼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메시, 마이클 조던으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은 몸살로 출장하지 않았고요.
대신 쵸비 정지훈이 미드라이너로 나섰습니다.
앞서 e스포츠 첫 금메달을 딴 김관우 선수는 올해 44살이라서 병역 면제 혜택과는 무관했는데요.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이 e스포츠 사상 최초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질문과 함께 병역 혜택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요.
선수들이 어떻게 답변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혁 (페이커) / 리그오브레전드 금메달 :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의 스포츠란 관념이었는데 그것보다도 중요한 건 저희가 경기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투지와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하고요.]
[정지훈 (쵸비) / 리그오브레전드 금메달 : 저희 병역 혜택이 있는데 정말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군대 가는 또래 청년들에게는 존경스럽고 가서 잘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야구 대표팀, 현지에서 첫 훈련을 마쳤다고요?
[기자]
네, 야구 대표팀이 어제 항저우 인근 사오싱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현지 날씨가 많이 무더웠습니다.
30도가 넘었는데요.
하지만 선수들은 뜨거운 한국의 여름에도 경기를 이어온 만큼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변수는 구장입니다.
마운드가 국내보다 조금 높고 또 딱딱하다고 하는데요.
첫 훈련을 마친 류중일 감독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 인조잔디가 새것이잖아요. 좀 길이가 길어요. 예상처럼. 길면 타구가 느려요. 두 번째로 튀는 현상이 있고. 선수들한테 튀니까 주의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조건은 똑같잖아요. 똑같고. 운동장 인조잔디를 누가 빨리 적응하느냐 마운드 높이에 누가 적응을 잘하느냐 그 싸움 같아요.]
[앵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리 대표팀은 내일 홍콩과 1차전에 이어 모레 타이완과 2차전, 3일 태국과 3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원투펀치인 곽빈과 문동주 중 한 명이 타이완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네 살 차이인 두 선수, 사이좋게 방도 함께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문동주 / 야구대표팀 투수 : 빈이 형이랑 룸메이트인데 너무 좋고 야구 얘기도 많이 하고 캐치볼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방에서도 많은 얘기 나눠서 빈이 형이 선발 나가면 제가 잘 도와줘야 될 것 같고….]
[곽 빈 / 야구대표팀 투수 : 동주가 살짝 같이 있으면 저까지 기분 좋게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으쌰으쌰' 안 해도 같이 있기만 해도 '으쌰으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회 초반 가장 관심을 끌었던 수영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의 열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오늘은 다이빙 우하람 선수의 경기와 여자 축구 남북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스포츠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홍명화
YTN 이지은 (j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