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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지나가면 '파란불'...경기도, 광역 우선신호시스템 첫 도입

2023.10.02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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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분 일 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선 긴급 차량이 정체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군 제약 없이 긴급 차량에 우선 신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시연회입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차에 긴급 출동지시가 내려집니다.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파트에 화재가 났다고요? 네, 신고자분 지금 불길이 보이나요? 네, 알겠습니다. 차량 편성하겠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응급 환자가 발생해 고양시내 대형병원으로 이송이 시급한 상황.

119구급차가 단 한 번의 신호대기 없이 파란불만 받고 2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경기도 교통정보센터가 교통신호 정보와 구급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파주시와 고양시에 동시에 우선 신호를 내리도록 유도한 결과입니다.

[홍순혁 / 파주119소방센터 소방교 : 도착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 같고요. 그로 인해 (피해 감소라든지) 구급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많은 지자체가 우선 신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할 지역에만 국한되다 보니 다른 지자체로 이동할 때 우선 신호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긴급 차량이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할 때도 우선 신호를 제공하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이동 시간이 최대 50% 이상 단축돼 골든 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철규 / 경기도 교통정보운영팀장 : 대한민국 전체가 유기적인 재난대응 응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고양시와 파주시 구간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올 연말까지 안양과 군포, 광명, 의왕, 과천 등 5개 시에 추가 도입하고 2026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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