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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기대출 의혹 재판 출석..."연속된 마녀 사냥"

2023.10.03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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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4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사기대출과 관련한 민사재판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 역시 마녀사냥이며 배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의 재판정에 출석했습니다.

잔뜩 화가 난 듯한 트럼프 전 대통령 뒤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보입니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은행 대출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0년 이상 뉴욕의 저택과 빌딩, 골프장 등의 자산가치를 22억 달러 가량 부풀렸다면서 지난해 9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사기입니다. 말도 안 돼요. 나의 재무제표는 경이롭습니다. 실제로 사용된 숫자가 실제 순자산보다 적습니다. 실제 순자산은 상당히 많습니다. 영향받은 은행은 없었고, 피해 본 은행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배후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이 모든 것은 워싱턴과 철저히 협력 중인 법무부에서 비롯된 겁니다. 내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선두 후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10% 포인트 앞서고 있어요.]

하지만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지속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고 법원도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 /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 : 권력이 아무리 강력해도,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도 법 위에 군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법을 집행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며 의무이고 직업입니다.]

실제로 맨해튼 지방법원은 지난달 정식 재판 개시 전 약식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2억5천만 달러의 벌금과 뉴욕주에서의 사업권 박탈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니마 라흐마니 / 전 연방검사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사업 면허를 잃었고 뉴욕에서 부동산 제국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당장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청산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재판 시작 전부터 법원 주변에선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제이미 바우어 / 시위 참가자 : 트럼프는 범죄자입니다. 뉴욕 사람들이 알고 미국인들도 알아야 합니다. 트럼프가 2024년에 대통령이 되면 안 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판사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인 '사기'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 만큼 오는 12월 이전에 선고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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