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도시공간 대개조'에 나섭니다.
초고층 고밀 개발을 하되 지하는 교통 연계, 지상은 시민들이 즐기는 공공공간을 확보하는 복합개발 방식인데요.
뉴욕 맨해튼에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104층, 높이 541m의 세계무역센터 '1 wtc'입니다.
9·11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 부지에 다시 지었습니다.
이곳 지상엔 추모시설과 녹지공간이 조성됐고,
지하엔 교통 허브 '오큘러스'가 쇼핑몰과 함께 들어서 있습니다.
뉴욕의 블럭 단위 친환경 도심 개발의 대표 사례입니다.
[피터 템플턴 / USGBC 회장 : 이 프로젝트는 비극(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회복력뿐만 아니라 국가 번영에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개발 모델을 제시해야 할지 영감을 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
낡은 철도 기지창 부지가 빽빽한 빌딩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 유리 바닥 아래로 뉴욕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상엔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시설 '더 쉐드'(the shed),
벌집 모양의 이뤄진 이색구조물 '베슬'(vessel)이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이 '허드슨 야드' 아래에는 열차가 계속 다니고 있는데 사실상 공중 도시를 만들어 올린 것입니다.
[김반홀스베케 /초고층 설계사 SOM 대표 : 특히 고밀 개발이 이뤄지는 도시는 이런 공공성을 띤 공공장소가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공공장소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서 그 지역사회의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는 거죠.]
뉴욕 그랜드센트럴역 바로 옆에 지상 93층의 원 밴더빌트!
지하로 기차역과 연결해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꼭대기 3개 층엔 바닥, 천장, 벽이 모두 유리인 전망대 '서밋'을 설치해 연중 뉴욕 방문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원 밴더빌트는 주변 낮은 건물의 공중권을 사서 초고층으로 지었습니다.
이 같은 뉴욕의 입체복합개발 방식은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20일, 뉴욕) : 조금 멀리 보면 이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있는데 그것도 역시 공공 공간을 어떻게 확보할지 지상에는 어떻게 확보하고 공중에는 어떻게 확보할지 이곳 사례를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고밀 복합개발 방식을 선도적으로 적용합니다.
지하엔 버스터미널, 지상엔 한강 연결 데크, 공중엔 업무시설과 타워전망대를 입체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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