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리 잡았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재택근무 흐름이 사실상 끝났습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에 이어 메타까지 사무실 출근을 늘리기로 했고, 이런 추세는 다른 업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지난달 주3회 출근 명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메타의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는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원격 근무를 늘려갈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사실상 이 계획을 접은 겁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2020년) : 저희는 원격 근무에 대해 가장 앞서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규모 면에서도요.]
그러나 우리는 신중하고 사려 깊게, 또 책임감 있게 단계적으로 (원격근무 확대) 작업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메타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늘릴 때도 재택근무를 고수했지만 최근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같은 이유로 이미 지난해부터 사무실 출근을 늘렸고,
아마존은 해고 카드까지 꺼내 들며 압박해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파멜라 헤이터 / 아마존 근로자 : 기술직 근로자로서 우리는 팬데믹 기간 (원격 근무로) 최선을 다해 일했고, 생산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말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회사는 많은 돈도 벌어들였습니다.]
특히 원격근무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마저 주 2회 출근을 명령했고,
최근 골드만삭스 등 금융업계로도 확산되면서 사실상 미국 산업계의 '재택 근무' 흐름은 저물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원격 근무가 사무실 근무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인데,
실제 관련 조사에서 재택근무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비용 절감 등 재택 근무가 갖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기업의 생산성을 위해서는 직접 소통이 필수라고 여겨지면서 두 가지 근무 형태를 섞은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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