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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중동발 리스크, 경제에 미칠 파장은?

2023.10.13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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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외 경제 이슈를 알기 쉽게 쏙쏙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금요일의 남자,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충돌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이게 며칠 사이에 분위기가 더 격해진 것 같아요. 중동 불안이 커진 것 같은데 경제 전문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홍기빈]
제일 먼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유가 문제죠, 기름값인데요. 처음에 10월 9일 사태가 터진 직후에 막 급등을 했습니다, 유가가. 그래서 우리가 보통 벤치마크로 삼는 텍사스 쪽 선물하고 브렌트유 선물이 다 뛰어서 브렌트유 선물이 90달러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뛰었습니다마는 오늘 보니까 안정세를 찾았어요. 그래서 사태 이후 원유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원인은 두 가지일 텐데 첫 번째는 당장 관련된 국가들 이스라엘도 그렇고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원유 생산하고는 거의 관련이 없는 나라들이거든요. 이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유가가 뛸 때마다 미국에서 뭐가 돌아가냐면 땅에서 셰일가스, 셰일원유를 캐거든요.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하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안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앵커]
심리적으로도 그런 부분이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관심은 앞으로의 양상이에요. 만약에 양측의 충돌이 길어진다거나 혹은 확전 양산을 보인다거나 이러면 또 다른 불안정한 상황이 나올 수 있거든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가가 안정적이기보다는 좀 더 오를 가능성이 더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홍기빈]
많은 사람들이 더 불안해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있는 분들은 기억나실 텐데 70년대의 악몽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이스라엘하고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비단 이스라엘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고 중동지역 전체에 있어서 지정학적인 불안을 가져오고 이게 유가에 영향을 주니까 두 번의 오일쇼크가 있었죠, 70년대에.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소식을 보니까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를 공격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거기에 이란 쪽 군대가 주둔해 있고 헤즈볼라하고도 관계가 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되면 확전 양상으로 가게 되는데. 일파만파가 되니까 예측불허가 되죠. 그리고 석유라고 하는 상품의 특성은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수요가 더 늘어나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해서 사재기를 해 놔야 된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불안을 쭉 가중시키는데.

이걸 잘 보여주는 지표가 이게 있을 것 같아요. 지구적으로 제일 큰 석유 메이저 기업인데 쉘이라고 하는 회사가 있고 BP라고 하는 회사가 있죠. 지금 주가 양상을 보면 보통은 두 회사의 주가가 유가가 오르냐 내리냐와 긴밀하게 붙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10월 9일 이후에 쭉 올라서 원유가격도 오르고 이 두 회사의 수출가도 올랐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원윳값은 떨어진 상태예요.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마는. 이 두 회사의 주가는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요. 이건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있냐면 이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유가의 상승과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하는 전망이 좀 더 우세한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는 부분이죠.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하더라고요. 이것도 현실성이 있는 전망이겠네요.

[홍기빈]
현실성이 있을 수 있죠. 그전에도 이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유가가 높았었어요. 9월 말, 10월 초 해서. 그때 두 가지 전망이 있었는데 이게 90달러선에서 안정될 거다라는 전망하고 이게 100달러를 뚫고 올라갈 거라고 하는 전망이 팽팽했었는데. 지금 같은 조건 하에서 만약에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원유 수출에 대한 어떤 제재를 더 강화한다든가 하면 100달러로 가게 될 가능성은 아주 높죠.

[앵커]
앞서 권준기 기자 리포트에서도 있었습니다. 미국이 정치권의 압박 때문에 결국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했다는 소식을 조금 전에 전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원유 수출을 제재해야 된다는 요구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어요.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에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잡지 못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가능성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정치권에서 꾸준하게 그렇게 제재를 해야 된다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 추가 제재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유가는 결국 요동칠 수밖에 없겠다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홍기빈]
그렇습니다. 지금 있는 제재가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문제 때문에 강한 제재를 걸면서 이렇게 됐었는데 이번에 바이든 정권 들어오면서 핵 문제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면서 풀어준 부분이 있거든요. 이걸 빨리 원상태로 돌려야 된다는 얘기예요. 물론 지금 이란 정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독일의 올라프 총리 같은 경우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돼서 벌써 자금 동결 얘기가 나왔고 8조 원 정도가 묶였습니다, 60억 달러가. 그다음에 이란의 원유가 국제유가 시장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앵커]
얼마나 차지합니까?

[홍기빈]
3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만약에 미국이 수출을 제재하게 되면 5달러에서 10달러 정도 원유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높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100달러로 쉽게 갈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제재를 해야 된다는 미국 정치권의 요구가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도 저희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이란이 원유시장의 30%를 차지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우디도 최대 원유 산유국이잖아요. 빈살만 왕세자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사우디는 이 사태와 거리를 둘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이른 시간에, 전쟁이 나고 나서 얼마 안 돼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했더라고요. 이건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홍기빈]
큰 영향이 있죠. 그전에 빈살만 왕자가 양다리 작전 또는 삼다리 작전 이렇게 부르는데. 미국하고도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하고도 관계를 개선하고 여러 방면의 외교를 했었어요. 그 일환이 뭐였냐면 이스라엘하고 굉장히 관계를 가까이 하려고 했었습니다. 미국은 그래서 사우디의 석유생산능력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핵기술이나 이런 걸 이전받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분명히 빈살만이 지금 자기들은 팔레스타인 편을 들겠다고 얘기했으니까 이스라엘하고 평화라든가 대화는 당분간 중지될 거예요.

지금 문제는 이렇게 해서 이란에서 석유 증산이 멈춘다고 하면 굉장히 원유시장이 타격이 큰데. 이러면 사우디라도 석유 증산을 해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협조를 얻어낼 수 있는 채널이 막히는 겁니다. 이스라엘하고 관계가 끊어지거나 멈추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더욱 유가가 100달러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문가들께서는 앞으로 상황을 주도할 중요한 변수를 보려면 어느 국가, 혹은 어느 기업의 움직임의 예의주시하고 있습니까?

[홍기빈]
제일 주시해야 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여기서 잠깐 경제 얘기하고 조금 전 얘기인데 반 세기 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구정공세라는 게 있었는데요. 1968년 구정 당시에 베트남이 미국하고 전쟁에서 총 공세를 펼쳐요. 그런데 그게 전투에서는 완전히 패합니다. 화력이라든가 전투력 자체가 대결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국제여론을 환기해서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는 게 맞느냐는 국제여론하고 미국 국내여론을 굉장히 악화시키면서 결정적인 흐름을 틀어놓거든요.

지금 굉장히 극적인 사태가 터지게 된 거고 이스라엘 정부도 분명히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아랍국가들이 어느 정도 적대적인 태도를 취할지. 또 서방 국가들은 어떤 옵션을 취할 수 있는지 등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요 며칠 동안 어떤 정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본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유가가 많이 뛰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연쇄고리가 있는데.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요.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그다음에 경기가 침체되고 그다음에 전 세계의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었어요. 지금 이 연쇄고리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고 유가가 올라간다고 하면 작년에 있었던 일이 똑같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한다면 각각의 연쇄고리 부분들이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보고 작년하고 똑같은 시나리오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현명하게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또 그만큼 대비도 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나마 저희가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인 것 같고요. 유가가 뛰면 줄줄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중의 한 분야가 바로 건설 분야인 것 같아요. 지금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을 하면서 우리 건설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우디 하면 네옴시티 프로젝트, 여기에 명운을 걸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영향은 없을지.

[홍기빈]
영향이 있을 수 있겠죠. 일단 네옴시티, 이 부분이 지금 상황이 불안하니까 국제적인 투자가 제일 예민하게 보는 건 안보 문제거든요. 지금 중동에서 이렇게 전쟁의 기운이라든가 이게 있다고 한다면 네옴시티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들여야 되는데 불안해질 부분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IT 기업이 한 종류가 있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업들이 또 있죠.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가중됐다고 할까요?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또 하나 있는데 다시 유가 문제입니다. 유가가 오르게 되면 시멘트 가격이라든가 다른 건설자재 가격 다 오르게 돼요. 그러니까 이것도 또 하나의 암초가 될 수 있겠죠.

[앵커]
안 그래도 지금 건설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인데 자잿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으로 짚어주셨습니다.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네요. 반도체 업계도 영향을 받는다면서요? 이 부분도 짚어주셔야 될 것 같아요.

[홍기빈]
아까 제가 그 말씀을 드렸죠. 이스라엘이 원유 생산하고는 큰 관계가 없는 나라라고. 그런데 아주 직결돼 있는 문제가 있는데 IT 부분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인 IT 강국이에요. 시스코라든가 장비 업체들이 있는데. 특히 이 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생산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 인텔이에요. 인텔이 제일 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안에서 제일 고용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 인텔이라서 1만 3000명 정도가 되고요. 작년만 해서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1조가 넘어요. 그런데 인텔이 이스라엘에 가지고 있는 제일 큰 공장이 지금 전쟁 분쟁지에서 한 20km밖에 안 된다고 해요. 지금 이스라엘이 전쟁 상태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게 국제적인 반도체라든지 장비, 주로 CPU인데 이 CPU의 가치사슬 부분에 있어서 굉장한 교란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있고요.

[앵커]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그렇고 SK하이닉스도 그렇고 어느 정도로 얽혀 있는지 궁금합니다.

[홍기빈]

이게 얽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까 CPU라고 제가 말씀드렸죠. 인텔이 주로 그걸 만드는데 주로 관계된 반도체가 D램, DDR-3라든가 DDR-4라든가 이런 것들인데. 이게 우리나라 SK나 삼성의 주된 수출하는 반도체란 말이에요. CPU의 수출이 위축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도 함께 위축되겠죠. 그래서 이게 결국은 전체 지구적인 IT 부분에서 가치사슬의 교란을 가져오게 될 테니까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하고도 직결돼 있다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멀다고 해서 거리를 두고 볼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소장님께서 짚어주셨듯이 이스라엘의 선택,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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