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이스라엘, SNS에서는 심리전으로 격돌하고 있는데요.
엑스나 텔레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는 아무런 검열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잔혹한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과거 IS나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테러 단체와 비슷한 방식이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IS는 협상력을 높이고 공포를 조성하는 도구로 인질 참수나 총살 영상을 활용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잔혹한 영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면 트라우마 등 피해가 남을 수 있겠죠.
뉴욕타임스는 현재 'X'로 불리는 옛 트위터가 윤리의식이 없는 전쟁터라고 비판했습니다.
SNS의 자체 관리가 느슨하다 보니, 학교와 학부모가 나섰는데요.
미국과 영국의 학교들은 자녀의 스마트폰에서 틱톡과 엑스 같은 앱을 삭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SNS로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가 급속히 퍼지자,
EU는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와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불법 콘텐츠와 허위정보를 관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엑스, 페이스북 등 19개 플랫폼은 EU의 '디지털서비스법' 규제를 받는데요.
불법 콘텐츠를 발견하면 신속히 제거하고 예방 시스템도 마련해야 하고요.
시정 조처를 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관련 규제가 있다지만 확산의 속도가 더 빠른 상황.
지상전과 더불어 온라인 심리전이 벌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은 SNS마저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관련 규제가 미비한 만큼 제도를 정비할 때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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