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왕 무덤에서 '5000년 전 와인 항아리' 발견

빈 대학교

고대 이집트 여성 파라오 무덤으로 추정되는 자리에서 5000년 전 와인 항아리 수백 개가 발견됐다.

15일 뉴욕포스트는 빈 대학 고고학자 크리스티나 퀄러가 이끄는 독일·오스트리아 연구팀이 이집트 아비도스에서 고대 이집트 메르네이트 여왕의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수백 개의 와인 항아리 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항아리 안에는 5000년 전 와인이 밀봉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연구팀은 와인이 액체 상태는 아니었던 탓에 레드 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쾰러 교수는 "와인 항아리에서 포도 씨 등 많은 유기 잔류물을 발견했으며 현재 과학적으로 내용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굴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와인은 이집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와인이다.

한편 메르네이트 여왕의 무덤은 기원전 3000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무덤 주변에서 신하와 수행원들을 위해 지어진 40개 이상의 무덤이 함께 발견됐다. 학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그가 당시 가장 지위가 높았던 여성이었으며 고대 이집트의 첫 번째 여성 파라오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