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시청할 수 없어 그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지난 17일 자사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휴대전화·CCTV·바디캠 등으로 촬영된 1500시간 분량의 영상 기록과 생존·목격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울러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참사 발생 과정을 분석했으며, 이후 정부 대응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국내에서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티빙'(TVING)의 브랜드관에서 '크러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티빙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이달 초 파라마운트 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예고편도 '동영상을 볼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영화 전문 매체 '맥스무비'는 22일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 관계자는 '확인 결과 '크러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수급 콘텐츠로 미국 공개만 진행하며 그 외 지역 공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다큐는 윤 대통령과 참모들 다 같이 가장 먼저 시청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할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왜 한국에서만 이태원 참사 다큐 '크러시'를 볼 수 없는지 직접 확인하고 국민께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