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목격된 것으로 파악돼 서울로 진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어제 (4일) 낮,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인근에서 김길수의 행적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길수는 당고개역 인근 분식점에서 국수를 먹고 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목격자는 김길수가 음식을 다 먹지 않은 상태에서 식탁에 현금을 올려두고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김길수는 어제 오전 6시 반쯤 치료 중이던 경기도 안양시의 병원에서 화장실 이용을 위해 교도관들이 보호장비를 풀어준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이후 범계역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의정부역 인근 상가에서 내려 지인을 만난 뒤, 오전 9시쯤에는 경기 양주시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양주역에서 친동생을 만나 현금과 갈아입을 옷을 건네받은 김길수는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이동하는 등 경기 북부 일대를 활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길수가 서울 당고개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 시내로 진입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을 삼킨 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고, 이후 통증을 호소해 사흘째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김길수는 키 175cm,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입니다.
교정 당국은 어제(4일) 오후 4시 44분쯤 목격된 김길수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김길수는 베이지색 상·하의에 검정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교정 당국은 수배 전단을 통해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신원을 보장하는 한편 현상금 500만 원을 주겠다고 공지했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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