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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보다 6배 비싸"...청년안심주택 주차 역차별 논란

2023.11.13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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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청년안심주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차장 이용 요금은 이웃 주민보다도 훨씬 비싸고 주차 자리도 턱없이 모자라 입주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부터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해 살고 있는 A 씨.

주변 시세보다 월세도 저렴한데 새로 주차장까지 짓는다는 소식에 만족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비용을 듣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월세로 내는 8만 원보다 무려 3배 비싼, 24만 원을 매달 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A 씨 : 주차비로 24만 원을 내라고 하니까, 월세의 3배가량 부담이 되고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월세가 32만 원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또 있습니다.

청년안심주택에 살지 않는 이웃 주민은 월 4만 원이면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는데,

정작 입주민은 이보다 6배 비싼 주차비를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체 주차 공간 70자리 가운데 자녀도 없고 장애인도 아닌 청년 거주자가 댈 수 있는 자리는 겨우 4곳.

이웃 주민 몫으로 배정된 자리의 절반 수준이고,

앱만 깔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차장 자리보다 턱 없이 모자랍니다.

[A 씨 : 입주자인데 (공유 주차장을 운영하는) 외부 업체를 통해서 하는 게 더 싸다는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 40여 곳에 있는 다른 청년안심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입주민 주차비를 주변 민영 주차장 요금 수준으로 맞췄고,

지난해까지 차량 없는 청년들 위주로 입주시키다 보니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세심한 배려는 하지 않은 것 같기는 해요. 여러 가지 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 필요한 사람들도 많은데 청년이기 때문에 차가 없어도 된다.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청년의 편의를 높이겠다며 올해부터 차량 소유자도 청년안심주택에 살 수 있게 정책이 이미 바뀐 상황이어서 역차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영상편집 : 진형욱
그래픽 : 이원희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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