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금요일,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시커먼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는데, 119 소방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불이 순식간에 꺼졌습니다.
여행 중이던 소방관들이 고속도로에 있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터널 안 트럭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호스를 꺼내 거침없이 화재 현장으로 뛰어가는 사람들.
뒤이어 정차한 차량에서도 사람들이 뛰어나옵니다.
일사불란한 모습,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리고 트럭 문을 열어 내부까지 확인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경광봉을 꺼내 차량 이동을 안내합니다.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 같던 불길도 서서히 잡혀갑니다.
침착하게 화재 현장에 대응한 사람들, 이들은 다름 아닌 소방관들이었습니다.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 7명이 비번날 단합을 위해 강원도 속초 여행 후 돌아가는 길에 화재를 목격한 겁니다.
[이영석 / 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장 : 바로 몸이 반응해서 바로 이제 진압을 했고요. 저희 직원들도 다 같이 일사불란하게 같이 진압을 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민 2명도 가던 길을 멈추고 힘을 보탰습니다.
15년 차 베테랑부터 1년 차 신입 직원까지, 7명 소방관이 화재 진압에 걸린 시간은 단 10분.
터널 안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터널 내 차량 안내와 담당 소방서 신고까지 마친 소방관들은 불을 모두 끄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영석 / 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장 : (그냥)지나칠 수 있었지만 저희가 이제 몸이 항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도와주는 입장이다 보니까 저희 자체적으로 자동으로 이렇게 반응을 해서 저희가 이제 바로 진압을 했고요. 인명피해 없이 잘 끝나서 천만다행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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