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들이닥친 경찰이 가방을 뒤집니다.
안에는 비닐에 나눠 담은 알약과 흰 가루가 가득합니다.
필로폰과 케타민 같은 마약류입니다.
판매책은 붙잡히는 순간에도 몸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마약에 취한 겁니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향정, 체포 영장에 의해서 체포합니다."
열 달에 걸친 경찰의 추적에서 드러난 마약 유통 조직은 모두 4개였습니다.
국내 밀반입부터 판매, 전달까지 피라미드 형태로 치밀하게 역할을 나눴습니다.
주택 배전함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거래했습니다.
유통망을 따라간 경찰은 태국에 있는 총책까지 국제 공조로 검거했습니다.
[김무건 /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국내와 달리 해외에 있는 피의자 같은 경우는 소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태국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해서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압수한 마약류만 22억 원어치, 2만7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판매 조직 일당과 마약 구매자 등 모두 4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ㅣ전기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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