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 얼룩무늬 군 초소, 동부전선 최북단의 강원 고성 GP입니다.
앞서 2018년 9·19 군사합의로 남북이 각각 파괴하거나 철수하기로 한 GP 11곳 가운데 원형은 보존한 뒤 병력만 철수한 우리 측 감시초소로, 이듬해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북한이 파괴한 감시초소 자리에 감시소를 세우는 등 복원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 군도 대응해 이곳을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파괴된 GP 10곳은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이곳엔 바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화재로 등록된 GP를 수리하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복원 작업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군이 전면적으로 GP를 복원하고 병력 운용을 재가동한다면, 원형이 남아있는 고성 지역 GP에 병력과 장비를 전개하는 건 첫 번째, 초기 단계 대응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군 당국은 또 파괴된 GP 10곳도 단계적으로 복원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GP 복원으로 맞대응하는 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GP 복원보다는 무인 구조물이나 광학 장비 등 감시자산을 동원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 인권은 대북정책의 본질이라며 이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조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잘 알리고 국제 공조를 결속시켜야 하기 때문에 인권문제를 핵심적인 의제로 포함시키는 외교가 돼야 할 것입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실상을 알려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향한 길을 찾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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