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나라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일시적 요인으로 줄었고,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소비가 부진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출 회복세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소비 활성화를 꾀한 지난달.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달 대비 모두 감소했습니다.
전 산업생산이 3년 6개월 만의 최대 폭인 1.6% 줄었고, 소매판매도 0.8%, 설비투자도 3.3% 줄었습니다.
산업활동이 8-9월 호조를 보이다 석 달 만에 반락한 모습입니다.
제조업 생산이 3.5% 줄며 전체 생산 위축을 주도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8~9월 개선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로 늘었던 반도체 생산도 8달 만에 가장 큰 폭인 11.4% 줄었습니다.
정부는 기저효과에다 반도체 출하가 분기 초에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수출은 8월보다 많아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반도체) 가격 측면에서는 회복이 보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직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급 상황은 개선되고 있는데 그 물량 증가 측면은 아직까지는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수 쪽은 부진한 흐름입니다.
특히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고금리·고물가에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했고, 그 흐름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이달 코리아세일페스타) 첫주, 세일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9월, 10월보다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사실 소비심리가 부진해서 내수소비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러면 또 (연말) 산타랠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수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고 밝혔습니다.
동행축제, 소상공인 금리 경감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활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세수 부족과 높은 가계부채 탓에 쓸 수 있는 수단이 제약된 상황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이원희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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