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내놓은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정보 혁신의 충격과 함께 사회 문화적 혼란도 일어난 시간이었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영업 부서에서 일하는 이태경 씨!
얼마 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직무를 설명하기 위한 강의 대본을 작성했는데, 이를 챗GPT에 학습시켰습니다.
50페이지 분량을 업로드한 지 1분도 안 돼 대본을 완벽히 숙지한 이태경봇이 만들어졌습니다.
'해외영업사원에게 중요한 자질이 뭔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은 물론이고, 대본에 담기지 않은 엉뚱한 질문에도 자연스러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이태경 / 직장인 : 원래 엑셀 매크로 코드 같은 것을 전혀 작성할 줄 몰랐는데 챗GPT가 나오면서 실제로 코딩도 해보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챗GPT는 지난 4월 이후의 정보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임재훈 씨는 챗GPT를 개인 서버에 연결하고, 특정 지시어를 입력해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정부 공공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실시간 날씨와 교통 정보 등을 알려주는 비서봇부터 생년월일로 사주팔자를 풀이하는 점쟁이봇, 성경 구절을 찾아주는 성경봇, 고민을 상담해주는 예수님봇 등 20개가 넘는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이 만든 챗봇을 공유하는 시장이 나올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임 씨는 모든 챗봇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재훈 / AI 스타트업 대표 : 챗GPT 등장 이후에는 저희가 직접 AI를 만들지 않아도 AI를 그냥 다운로드 받아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40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30초 만에 핵심 내용을 뽑아 요약해주고, 이해하기 쉬운 블로그 게시글 형태로도 풀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챗GPT의 기업용 모델을 활용한 건데, 영상의 음성을 글로 바꾸고, 글을 요약 정리해 적절한 사진까지 찾아 넣는 여러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결과입니다.
[오현수 / AI 스타트업 대표 : (기존에는) 연구자들을 채용해서 많은 돈을 들여서 모델을 직접 만드는 것이 선행이 되었어야 됐는데 이제는 이런 자본 없이도 사업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이처럼 인간 수준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해 자연스러운 언어로 답을 하는 챗 GPT의 등장으로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앞다투어 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챗GPT가 일부 분야에선 인간의 능력을 넘었다며,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창동 /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일단은 많은 일자리가 없어질 겁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텐데 (일자리를 잃는) 인력을 재교육하는 지원을 해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혼란을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오픈 AI의 챗GPT에 이어 구글의 팜2, 앤트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아마존의 큐 등도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가는 추세여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모델 각축전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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