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이 1년 전 하마스의 구체적인 전쟁 계획을 확보하고도 하마스가 이를 감행할 능력과 의도가 없다고 오판해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확보해 분석한 이스라엘 정부·군 내부 문건과 이메일 등을 보면 당국이 1년 전 확보한 하마스의 공격 계획 정보와 이번에 감행한 기습 공격 패턴이 서로 일치했습니다.
'예리코 성벽'이라는 코드명을 붙인 40쪽짜리 이스라엘 당국의 문건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할 때 보였던 로켓포 공격에 드론으로 감시 카메라 파괴, 패러글라이드나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침투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하마스가 이 청사진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따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정보대 소속 전문가도 '예리코 성벽' 문서에서 제시한 계획과 비슷한 내용을 하마스가 집중 훈련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가자사단 대령은 이 우려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2016년 미국 국방부 메모에도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방식과 일치하는 계획이 담겨 있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예리코 성벽' 문건을 광범위하게 회람했으나 이 계획이 하마스의 작전 능력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판단했고 또 협상에 임하는 태도에 비추어 전쟁 의지가 없을 것으로 오판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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