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2014년 정찰위성 확보사업이 결정된 지 거의 10년 만에 1호기가 발사됐는데요. 앞으로 우리 군의 대북 감시망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2,1'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 19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가 땅을 박차고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지난 2014년 사업 추진이 결정된 지 거의 10년 만에 독자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우주로 향하는 순간입니다.
미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는 2분 23초 후 1단 추진체를, 이후 20초쯤 뒤에는 페어링을 정상 분리했고, 새벽 3시 33분, 정찰위성이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노르웨이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이 새벽 4시 37분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발사 성공을 알렸고,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도 오전 9시 47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한경호 / 방위사업청 1호위성발사관리단장 :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이자 독자적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명칭은 EO/IR 위성.
고성능 카메라와 열로 감지하는 적외선 촬영장비를 탑재했고, 고도 400~600km의 저궤도에서 운용됩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로 북한의 위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김경근 / 박사(ADD 국방위성체계단장) : 저희 같은 경우는 (기밀이라) 숫자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해상도가) 충분히….]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한반도 상공을 하루 2번 정도 지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지역 등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군은 짧으면 4개월, 길게는 6개월에 걸쳐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전력화할 예정인데, 독자 정찰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제공 : 국방부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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