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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김주애 세습 조기 등판 가능성" 당국자도 언급

2023.12.07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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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에서는 김정은에서 김주애로 이어지는세습 단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사실상 김주애를 김정은의 후계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원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까지 후계자다, 아니다 말이 참 많았는데 요즘에 심상치 않은 징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세 가지로 모아봤는데요.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4대 세습 시동이 걸리는 걸까요. 첫 번째, 딸 주애를 앞세워서 세습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는 우리 통일부 장관의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김주애를 이렇게 지속해서 부각하는 것은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서 다소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사실상 후계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겠죠?

[박원곤]
처음에 통일부의 입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죠. 아직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년 11월 18일 김주애가 북한이 말하는 화성-17형을 쏠 때 처음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을 봐야겠다, 그런 입장이었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니까 방금 말씀하신 김영호 장관도 그렇고 통일부의 고위 당국자는 조금 더 확정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세습 과정에서 김주애가 조기 등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습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몇 가지 상황들이 그런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호칭과 예우가 바뀌었고요. 그리고 주석단의 서열 2위 자리에 앉은 모습도 보였고 현지 지도도 계속 동행하고 있고. 예를 들어 김주애 우표가 발행됐다든지 김주애 백마가 등장했다든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분명한 것은 이전보다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것은 맞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분들이 그래도 설마,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는데 호칭에서 많은 분들이 이거 뭔가 심상치 않다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샛별 여장군이요. 이렇게 칭한 건 심상치 않은 징후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박원곤]
저도 그 김주애의 세습이 결정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인데. 특히 방금 말씀하신 이 호칭이 나오니까 이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거든요. 정확한 호칭으로 따지면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먼저 얘기가 나왔는데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다. 이 얘기를 지난번에 그들이 말하는 위성발사 이후에 강연회를 하면서 이 얘기가 나왔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평양에서도 나왔고 평안북도의 기념 강연자료에도 이런 내용들이 나왔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중요한 것은 세 단어가 다 중요합니다. 조선이라는 것은 늘 북한이 한반도 전체를 대변하는 그런 상징적 의미를 당연히 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샛별이라는 거. 북한 체제가 김일성부터 시작해서 다 그들의 수령, 지도자를 별로 표시합니다. 일성이라는 것 자체가 태양이지 않습니까? 김정일 같은 경우에도 광명성이다 해서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 또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후계자 시절에 샛별이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샛별까지도 의미가 있고. 또 대장군. 장군이라는 표현도 북한의 김일성을 비롯해서 수령, 최고 지도자들에게만 쓸 수 있는 그런 표현들이거든요. 세 가지가 합쳐졌다는 것은 그간에 후계구도를 가지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저도 상징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계속 지적을 했었는데 그 측면에서는 분명한 상징성을 부각하는 그런 호칭이 나온 거고요. 중요한 것은 이 호칭은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냐. 지금은 완전히 공개된 상태는 아닌데. 예를 들어 노동신문이나 북한 주민들 전체가 볼 수 있는 그런 매체를 통해서 이런 호칭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지속될 거냐.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후계구도로 상당히 고착됐다고 볼 여지가 커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는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 이렇게 했는데. 샛별 여장군이라고 칭한 건 완전히 달라진 거다, 이렇게 분위기를 읽으면 될까요?

[박원곤]
왜냐하면 그간에 우리가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4대 세습을 얘기하는 게 여기서 저도 곤혹스러운데요. 어쨌든 김정일과 김정은으로 내려오면서 늘 북한이 세습 과정에서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상징성을 부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상화 작업이 돼야 되거든요. 방금 말씀드린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표현 자체는 그렇게 우상화와 상징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는 그리고 인상 깊게 봤던 게 군 사령관들이 김주애를 향해서 거수경례를 했잖아요. 이것도 눈여겨봐야 되는 장면인가요?

[박원곤]
그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군 관련돼서 북한에 아까 드린 여장군의 장군이 중요하다는 것은 북한이 여전히 군을 우선시하는 김정일 시기에 선군정치라는 것이 사실상 저는 지금도 가동되고 기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최고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에 대한 충성입니다. 지금 나오는 저런 장면처럼 김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지난 9.9절 경축행사 같은 경우에는 특별석 정중앙에 김주애가 앉았고 거기에서 군 서열 2위인 박정천이 무릎을 꿇고 얘기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요. 북한의 저런 모습 중 하나는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 의미를 부여합니다, 상징이 있고.

[앵커]
저 장면이었죠? 박정천이 무릎 꿇고 귓속말 하지 않습니까?

[박원곤]
저것도 9.9절 행사가 끝나고 나서 편집해서 보여줬는데. 저런 장면을 노출했다는 것은 저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군 서열 2위가 김주애 앞에서 무릎을 꿇은 거잖아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전에 사진이 하나 나온 게 있는데 그 당시에는 김정은과 리설주 가운데 김주애가 앉았고 군 서열 1, 2, 3위가 병풍처럼 뒤에 쭉 있었던 사진도 공개된 적이 있거든요.

[앵커]
심상치 않은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는 그런 북한상황인데요. 김주애가 후계자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저희가 궁금증을 지금 몇 가지 질문으로 추려보고 있는데 다음 키워드를 보실까요. 김정은 앞에 선 주애. 지금 보고 계신 오른쪽 사진 보시죠. 김주애가 아버지 김정은 앞에서 저렇게 선글라스를 끼고 서 있는 모습인데요. 이 모습과 관련해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어떤 분석을 했는지 얘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김정은의 후계자. 김주애 맞는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투샷이라고 하나요? 김정은, 김주애 두 사람을 놓고 딱 찍었는데 김주애가 가운데 있고 김정은은 뒤에 있고 이런 사진도 노동신문에 보도가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걸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검증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00% 확신하는 건 맞지 않겠습니다마는 얼마 전까지는 김주애가 후계자일까 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아마 김주애가 후계자일 것 같은데 맞느냐 라고 따져보는 단계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공군사령부 방문했을 때 그 장면인데 사진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사진 보면 누가 봐도 김주애가 주인공이거든요. 저런 사진 우연으로 찍어서 내보내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박원곤]
결코 아닙니다. 북한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저런 사진뿐만 아니라 방송, 나오는 연설 같은 경우에도 하나하나를 다 상징성을 부여한 의미들을 가지고 철저하게 검열하고... 제가 늘 극장국가라고 얘기하는데요. 저런 부분들은 매우 신중하게 연출된 것이다. 이 사진의 의미는 큽니다. 아까도 잠깐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주석단에 앉아 있어도 이른바 김정은 앞에서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간의 여러 가지 화면들을 보면 예를 들어서 경축행사라든지 열병식에 들어갈 때도 보면 김주애가 김정은 앞에 서 있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다든지 그런 식의 연출들이 됐는데. 저 사진 본다면 너무나도 명확하게 김정은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저거는 상징성을 굉장히 크게 부여했다라는 것으로 해석해도 크게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치 아버지 앞에서 내가 다 지휘한다, 이런 이미지를 주는 저런 사진을 공개한 것도 상당히 의미 깊은 일이 아닐까 싶긴 한데. 조태용 안보실장도 이제는 지금 단계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가 맞는 것 같은데 좀 따져봐야겠다, 이런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우리 정부 당국에서도 일단 김주애 행보를 더 자세하게 눈여겨보겠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번에 등장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김주애가 등장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다 확인을 하고 있는데. 통일부 당국자가 얘기한 걸 보면 일단 김주애를 내세우는 이유 중의 하나가 김정은 본인 자신이 후계자로 준비하는 기간이 굉장히 짧았다. 그것에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사실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장성택을 한다든지 그런 문제를 놓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잠시 언급해 주신 그 내용, 저희가 후계구도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그 징후들을 지금 세 가지로 추려봤는데 마지막 키워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넘어간 기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내가 물려주려고 한다면 좀 기간을 넉넉하게 둬야겠다, 그런 걸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박원곤]
그 부분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출생 자체가 복잡하거든요. 장자가 아니죠. 여전히 북한 같은 경우에는 유교의 전통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장자 세습의 전통이 여전히 있었는데. 김정일 같은 경우에 장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세습과 후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그때 엄청 짧은 기간에...

[박원곤]
짧은 기간이었고 거기까지 가는 데도 자기 형도, 김정철이라고 있었고. 암살한 것으로 알고 있는 김정남도 있었고. 사실상 후계구도로 라이벌들이 있었죠. 그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그 안에서 어려움들을 자기 그다음 세대로 가면서는 줄이겠다라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통일부의 기본적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2년 전에 신설된 제1비서 직책 있잖아요. 그게 주애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거 아니었나,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박원곤]
그것도 21년에 있었던 8차 당대회 때 나온 것인데요. 그때 제1비서직이 신설됐습니다. 그런데 많은 연구자들, 저를 포함해서 이게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었고요. 문제는 그다음부터 지금까지 제1비서에 지명된 사람이 없다는 거죠. 비어 있습니다. 직책이 있음에도 비어 있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의 문제인데 일부에서는 결국 김주애를 이 자리에 앉히는 거 아니냐, 그것을 위해서 공석으로 남겨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정말로 후계구도가 공식화되는데요. 일단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김주애가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죠. 그래서 과연 제1비서로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조금 더 두고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지금 김주애로 굳어지고 있다는 징후도 많지만 너무 일찍부터 이렇게 김주애를 내세울 경우, 김정은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 체제가 수령 체제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수령 체제라는 것이 법에 성문화된 것은 아닌데 사실상 4대 세습을 얘기하는 상황이면 김씨 일가가 권력을 계속 계승받는다는 것은 맞는 거죠. 다만 거기가 남자냐, 여자냐 그런 것보다는 자식들 중에 가장 능력 있는 그런 자식들한테 물려준다. 그런 모습들은 김정은을 통해서 확인되기는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김주애가 그런 4대 세습으로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 여전히 가장 큰 것은 북한이 유교사상이 굉장히 남아 있는 남성 중심의 사회라는 것이죠. 그런데 여성 지도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특히 결혼을 하면 성이 바뀔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들이 있는 거고.

두 번째는 방금 말씀하신 그게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1인 지배 체제에서는 사실상 2인자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김정은의 건강은 거의 고정변수처럼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김정은의 건강이 만약에 안 좋아진 상태에서 김주애가 2인자로 확정돼 있다면 권력이 급격히 쏠릴 수 있다. 그럴 경우에 갈등은 북한이 그걸 수용할 수 있을까. 북한이 가장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게 이른바 파벌주의라는 것이거든요. 파벌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김주애가 나서서 하는 건 아니지만 김주애가 2인자가 되면 거기에 또 김주애를 따르고 김주애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생길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북한의 열병식에서 김주애가 등장한 것은 군인들이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백두혈통 결사보위. 확실한 것은 4대로 백두혈통. 결국 김일성 일가가 간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김주애가 될 가능성은 이전보다는 크긴 하지만 아직은 조금은 더 두고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판단입니다.

[앵커]
만약에 후계자가 맞다면 아들이 없다는 건 기정사실화로 봐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원곤]
글쎄요, 알려지기는 2010년생 아들이 있다고 지금까지 알려졌는데 최근에 우리 통일부나 정부 당국에서도 얘기하는 걸 보면 가능성을 낮춰서 얘기하더라고요. 물론 저는 우리 정부 당국에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은 확실히 공개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아들이 없다 하면 이거는 김주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질 수 있겠죠.

[앵커]
최근에 어머니대회에서의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도 굉장히 주목을 받았는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 같아요, 유독. 그런데 어머니대회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 모성에 대한 강조라고 할까요, 중요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부각시켰다고 하는데 이건 의도가 있는 건가요?

[박원곤]
김정은식의 핵심 중의 하나죠. 이른바 감성의 정치를 합니다. 그것은 사실은 자기 할아버지에게 많이 배웠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자기 할아버지는 애민사상, 애민주의라는 것을 들고 나왔거든요. 북한 주민들, 북한 인민들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김정은 시기에도 비슷하게 인민대중제일주의라고 해서 이번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은이 적지 않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이것도 당연히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의미는 자신들이 북한 주민, 인민들을 그만큼 사랑한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확실하게 연출된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친모 콤플렉스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박원곤]
다양한 의견이 있기는 하죠.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김정일이 같이 산 여자가 4명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같이 살고 결혼한 사람은 1명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의 어머니는 고영희라고 재일교포, 북한식 표현으로 얘기하면 토대, 배경이 안 좋은 거거든요. 거기의 장남도 아니고 차남이다. 그래서 김정은의 어머니는 옛날부터 원산댁이라고 불리면서 중앙에 공개되지 못했죠. 원산에 많이 있었고요.

[앵커]
일종의 한이 좀 있겠죠.

[박원곤]
당연히 있겠죠. 그래서 김정은도 해외에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자기의 존재 자체를 내세울 수 없었다는 부분은 분명히 있고. 그런 것들이 아마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감정적인 인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조심스러운 것은 분명하게 이 대회 자체에 아주 명백하게 김정은이 폐막식에서 얘기를 했는데요. 뭐라고 얘기했냐면 외부 문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머니들이 합세해야 된다. 그러니까 북한의 가장 고민 중의 하나가 사상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그건 외부 문화. 사실 그들이 표현하는 괴뢰문화, 남조선 남한의 문화가 유입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간의 평양문화보호법 같은 경우 오빠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같은 얘기를 했어요. 어머니들이 우리 식이 아닌 뻔한 언행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표현을 쓰거나 아니면 옷차림도 그런 것을 하지 말라. 사상 무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머니들이 나서야 된다는 그런 명백한 목표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일단 지금 후계구도 넘기는 걸 서두르고 있다. 이런 배경을 얘기하면서 김영호 장관이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굉장히 내부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이러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식량난 그리고 최근에 탈북민 숫자나 이런 것을 보면 북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유지되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됩니다. 하나는 군사력이고 하나는 또 경제적인 발전과 경제력인데 그간의 상황을 보면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것은 분명하죠. 코로나를 겪고 그전에도 제재로 인해서. 그래서 오히려 군사력이 굉장히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북한 주민들을 설득하거나 끌어가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에 우리 정보당국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김정은이 잠을 못 자고 있다. 그만큼 경제 쪽에 대해서 자기의 성과가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분명히 있죠. 그래서 그것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또 한반도의 긴장을 오히려 고조해서 그것을 돌파해나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걸 잘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주애로의 후계 구도, 앞으로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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