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이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 북한과는 대화가 아닌 힘을 통한 억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 일본과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최고 아시아 전문가로 꼽히는 커트 캠벨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 인사청문회 후보자석에 앉았습니다.
캠벨은 20년 넘게 미국의 대북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바이든 행정부는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해 왔지만 북한은 서한 전달마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에 군수품을 제공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 북한 문제는 미국 외교관들을 수십 년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대북 관계는 지금 새로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캠벨 후보자는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 지금 환경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억제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캠벨 후보자는 일본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평가했고, 한국과 일본이 화해하는 데 기여한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경제 사령탑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경제위원회 위원장의 남편인 캠벨 후보자는 부인 대신 고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 시험날인데도 불구하고 청문회장에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캠벨 후보자는 중국 견제를 위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지원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 정상화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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