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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파이팅'도 금지...어머니들에 자녀 사상 통제 당부한 김정은

2023.12.10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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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들의 사상을 통제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남한말 '오빠'에 이어 남한식 영어 표현에 해당하는 '파이팅'까지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자녀의 사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한류와 같은 외부 문화 유입을 막기 위해 영상물 유포자를 최고 사형에 처하는 내용의 이른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건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20년 12월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일찌감치 남한식 말투인 '오빠' 등을 금지했는데 최근엔 청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남한식 영어 표현인 '파이팅' 사용 여부를 검열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관련 법에서는 남한말은 물론 남한식 말투로 된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전국어머니대회에 이틀 연속 참석해 한류와 같은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어머니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의 이념적 이탈을 막아달라는 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3일) :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하지만 법적 통제를 강화한다고 문화 전파를 막을 순 없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은미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처벌 수위를 높였지만 이게 법적 통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일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문화는 계층 단위에서 보이지 않게 침투해 있는 거고 얼마든지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문화 전파로 인한 체제 붕괴를 우려한 북한 당국이 앞으로도 주민들을 옥죄는 통제와 감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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