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제3 지대 신당론'을 띄우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앞서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있는 이상민 의원과 전격 회동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도 때가 되면 만나겠다고 한 이 전 대표가 본격 '세 결집'에 나선 거란 해석이 적잖은데, 친명계 일각에선 원색적인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 됐다고 직격하며 이번 달 초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에게 먼저 만남의 손길을 내민 건 이낙연 전 대표였습니다.
제안 하루 만에 이 전 대표 사무실에서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미 신당 창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단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제3 지대' 외연 확장 행보로 읽혔습니다.
[이상민 / 무소속 의원 : 이낙연 전 대표는 소명감 갖고 힘들지만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주로.]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금방 만나겠다든가 그런 뜻은 아니고요. 문자 그대로 때가 되면 만날 거다….]
신당 창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개딸당'으로 변질된 민주당에 더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는 데엔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민 / 무소속 의원 :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에 미련을 갖고 뜯어고치려고 해봤자 부질없는 짓이다. 이낙연 대표께서도 공감하셨습니다.]
당내 갈등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당론에 군불을 때고 있는 이 전 대표를 향한 비난 수위가 친명계를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계파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죠.]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런 폭력적 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먼저 중요하고…. 개딸과의 강성 팬들과의 단절을 위해서 실효적인 조치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 핵심이다.]
이재명 대표는 분열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이른바 '3총리 연대설' 가운데 한 명인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위해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여 당 분열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나라 걱정을 하기 위해서 보자고 하면, 아니면 제가 또 요청해서 항상 만나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하나도 없어요.]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탈당까진 하지 않을 것이다, 조금 성급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비명계를 향해 통합의 메시지를 거듭 건넬지, 아니면 결별 수순을 밟을지 제1 야당의 역학 구도가 총선을 넉 달 앞두고 요동치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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