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최윤종은 마지막까지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재판에 임했고, 성의 없는 대답으로 일관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일면식조차 없는 30대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하려다 숨지게 한 최윤종.
검찰에 넘겨질 때도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던 최윤종은, 이어진 재판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심공판에서도 삐딱한 자세로 앉는 등 불량한 태도는 여전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최윤종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철저하게 미리 계획하고 피해자를 살해하는 강력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재범 위험성도 크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사죄나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 증언으로 감형받으려 한 건 충격적이라면서 가장 중한 형, 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윤종은 최후진술에서 큰 죄를 지었다면서 유족에게 죄송하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겠다며 짧게 말했습니다.
구형에 앞서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서도 최윤종은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말실수한 것 같다'는 등 죄의식 없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또, 범행 당시 상황을 태연한 척 설명하다가도 민감한 질문에는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등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유족들은 울먹이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가해자가 합당한 벌을 받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2일, 최윤종의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그래픽 : 김진호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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