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를 돌아보면 남한의 보수와 민주정부 모두 북한 정권 붕괴엔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며 당이 내린 총체적 결론은 대한민국과는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한과의 관계를 더 명백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근본적으로 투쟁 원칙과 방향을 전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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