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 원외 친이재명계의 핵심으로 꼽히죠.
지난 연말,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 참석해, 지역 정치인의 여성 수행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역 정치인과 수행비서를 향해 같이 사는 사이냐는 둥,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는 주장인데요,
현 부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술을 마셔 기억이 없다면서도, 해당 수행비서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며,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9일) : 현재로선 언론 보도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하게, 감찰을 지시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 의원이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하자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고,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라고 답한 게 고스란히 노출된 건데요,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는 정 의원의 메시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 현 부원장은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는데, 이곳은 '비이재명계' 모임인 소속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라서, 이른바 '자객 출마'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이라는 돌발 이슈가 터지며, 현근택 부원장이 아닌, 현역 윤영찬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윤영찬 의원은 오늘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불참했습니다.
'원칙과 상식' 네 명 중에 유일하게 민주당에 남기로 결정한 겁니다.
윤 의원은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는데, '원칙과 상식' 측 입장은 이렇습니다.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 최종적으론 오늘 오전에 저희한테 얘기했고 윤영찬 의원 관련된 건 저희도 간단하게 입장을 전해 받은 정도밖에 없어요. 윤영찬 의원이 고민이 있었던 것은 그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저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진 않고요.]
현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이 판단에 영향을 준 건지, 단순히 오비이락인 건지, 윤 의원의 의중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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