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영국이 해상 교통로인 홍해를 위협해온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습니다. 전투기는 물론 잠수함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동원됐는데요,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안녕하십니까? 지금 사태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과 영국이 폭격을 가한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예멘 후티반군의 근거지입니다. 예맨이 홍해 끄트머리 아덴만으로 나오니까 그쪽에 위치해 있는데 거기에서 상선들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니까 그 상선을 공격했던 근거지, 원점 여기를 타격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항도 포함돼 있고요. 해안도 포함돼 있고 또 드론기지도 포함돼 있고 무기고가 있는 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거기를 폭격했는데 실제로 후티반군이 사실상 현재 점령하고 있는 예맨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도에 대한 공격도 이루어졌고 수도 주변에 있는 공항 그리고 군사기지 이런 곳들이 주로 많이 폭격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도 사실 미군이 가끔씩 중동 친이란 무장세력의 근거지에 대해서 폭격을 가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뭔가 다른 겁니까?
[기자]
규모 면에서 완전히 다르고요. 항공모함에서 직접 전투기들이 출격하고 잠수함이나 구축함이 근접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쏘는 것, 그런 것은 기존의 다른 공격보다도 굉장히 대규모로 감행됐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미국이 계속 자제를 해 왔습니다, 후티반군에 대한 공격을 알면서도. 왜냐하면 후티반군을 건드리면 확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해 왔던 거죠. 우선 중동의 이슬람권의 정서가 반미로 돌아서는 것이 부담이 됐고. 두 번째는 사우디 쪽에서 후티반군하고 협상을 하면서 이걸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이 예맨에 있는 후티반군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했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공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압박만 했지. 그러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대대적으로 공급을 한 것, 이것을 중동에서 작년 10월 7일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나의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의 공격 양상과는 미국의 대응 양상과는 다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대응을 그동안 자제해 왔다고 해 주셨는데 그러면 미군과 영국군이 이렇게 폭격에 나선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미국이 직접 밝혔듯이 상선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것이 가장 큰 거고요. 그것은 사실 그쪽으로 지나는 화물선에 대한 공격이 국제시장에 굉장히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단 첫 번째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유가도 상승하고 또 주요 세계 물류의 12%가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로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물가상승의 압력도 있고요.
그런 것도 있지만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걸 방치하면 안 된다는 초강대국의 입장이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을 계속 방치했다가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국제질서에 대한 경찰국가로서의 권위랄까요, 이것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세계 도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초강대국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을 용납할 수가 없는 거죠. 그게 어느 정도 위험한 수위, 그 이상을 넘어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을 감행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후티반군은 왜 상선에 공격을 한 겁니까?
[기자]
가끔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마스와 같은 이슬람 급진세력으로서 같은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고 하마스를 돕기 위해서 홍해 쪽에서 어떤 갈등을 유발하는 거죠.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피해를 주겠다는 건데. 처음에는 이스라엘만 공격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선박이 아덴만을 거쳐서 위쪽 홍해 쪽으로 들어가는 항로가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이스라엘에게 지원을 하는 거고 이스라엘 선박이 저쪽으로 올라가니까 그걸 막겠다고 했다가 점점 이게 확대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을 도우러 가는 다른 나라 선박도 대상이 된 거죠. 그래서 지금 여기 보이는 밥알만답 해협 저기는 폭이 20km밖에 안 됩니다, 굉장히 짧은데요. 저기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서방국가 선박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사일도 쏘고 드론 공격도 감행했죠. 그러니까 이게 좀 후티반군이 어떻게 보면 자제력을 잃었다고 할까요. 이걸 민간 선박에 대해서 무차별 공습을 하니까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시작한 거지만 어떻게 보면 국제질서와 국제적인 무역권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까지 번지게 된 겁니다.
[앵커]
어제는 이란이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런 소식도 있었더라고요. 이것도 미국의 폭격 개시에 영향을 준 부분일까요?
[기자]
딱 만 하루 만에 미국이 폭격을 개시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한 건 큰 이슈죠. 나포한 하루 만에 폭격이 개시됐습니다. 그러니까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없겠죠. 미국이 폭격을 감행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어떤 결정적인 하나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게 하루 전날 이란의 해군이 미국의 유조선에 6명이 올라갔습니다. 지금 이 지점인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서 오만만 정도까지 나와 있는 지점이 나포 지점입니다.
저기서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했는데 공격을 한 건 아닙니다. 이란의 법률에 따라서 한 거고 이란 측의 주장입니다. 여기에는 미국이 훔쳐가는 이란의 유류, 원유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그것을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공격하고 나포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즉각 반발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미국이 중동 주변의 해상질서를 이렇게 유지하면 안 되겠다고 결정한 것 아닌가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지난달에 번영의 수호자 작전, 이런 걸 창설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폭격이 이 작전의 일환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번영의 수호자 작전 지난해 12월 18일날 미국이 발표를 했는데 그 목표는 홍해에서 후티반군이 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미국 하나의 국가로만은 안 되고 홍해를 이용하는 다국적군들이 함께 이것을 막아야 되겠다고 해서 만든 겁니다. 우리나라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홍해를 오가는 서방 국가들이 주로 참여를 했는데. 이후에 미국, 영국 주도한 서방국가 중심으로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인데요.
함께 합동순찰을 했습니다. 그리고 합동순찰을 하면서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의 추이를 지켜봤는데 어제 하루 전날도 탄도탄을 쏴서, 미사일이죠. 미사일을 쏴서 서방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 부분도 더 이상 이걸 허용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이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는 현재 21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여기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청해부대가 인근의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전에는 우리나라는 참여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폭격에 대해서 후티반군도 보복을 예고했다, 이런 소식도 있고요. 또 이란 측에서도 반발을 했을 것 같은데 양측의 향후 행보가 어떨까요?
[기자]
지금 후티반군도 성명을 내서 굉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미국, 영국이 이번 공격에 대한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고 노골적인 침략의 끔찍한 결과를 감당해야 될 거다, 이렇게 협박을 했고요. 사실 이란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란이 후티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반군의 배후에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있다. 지난해 연말에 얘기를 했거든요. 이란이 어떻게 반응을 보이느냐가 중요한데. 현재로써는 이란 외교부의 성명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란은 이것은 강력히 규탄할 일이고 또 예멘의 주권과 영토를 침략한 거다, 이렇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국제법과 규칙을 위반한 거다, 이렇게 미국을 비난하고 영국을 비난했는데. 과연 이란이 실제로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 이것이 다음 단계로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는 이것에 뒤이은 2차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과 후티반군 그리고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군의 충돌이, 혹은 공습과 반격이 또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확산하고 있는 중동사태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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