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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교가 '격투판' 됐다...초등생 울린 '싸움 강요'

2026.07.07 오전 05:23
초2 학생, 학교 폭력으로 눈 주위·다리 상해 진단
학폭위 "가해자 4명이 이틀간 폭행하고 영상 촬영"
"피해 학생 거부에도 '일대일 싸움' 수차례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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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파주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2학년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습니다.

동급생과 선배들이 아이를 불러내 수차례 일대일 싸움을 강요한 건데, 폭력을 놀이나 스포츠로 여기는 그릇된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생이 격투 자세를 취하고 상대를 구석으로 몰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뒤에 있으면 더 다쳐요. 나오세요, 앞으로.]

고작 2학년인 어린 아이는 온몸을 맞고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립니다.

눈 주위와 양 다리에 타박상 상해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눈만 감으면, 불만 꺼져 있으면 그 장면이 계속 지나가서 잠을 못 잤어요. 너무 화가 나서….]

학교폭력대책심의에서 가해자 A 군 등 4명은 지난 5월 이틀에 걸쳐 초등학교 체육관 등에서 피해 학생을 때리고 그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거부 의사에도, 맨손 격투를 뜻하는 은어인 '야차' 싸움을 하자고 여러 차례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가 '격투판'으로 전락한 사이, 학생들은 제가 있는 이곳 인근 아파트 단지로도 장소를 옮겨가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받은 처분은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보복 금지, 3~4시간의 봉사활동과 특별교육 이수입니다.

놀이가 된 싸움은 이미 교실 깊숙이 자리 잡아 거리낌없이 폭력을 말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초등학생 : 아무 규칙 없이 그냥 막 싸우는 거….]

[초등학생 : (싸우다가) 다친다 그러면 중재하고 보건실로 데리고 가서….]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싸움 영상을 사고파는 텔레그램 방과 SNS 계정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권일남 /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 어린아이의 폭력성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는 겁니다. 성장을 하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경우에 폭력적 행동이 우선시되는….]

학생들이 폭력에 무방비 노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교육 당국의 지도와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제재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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