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또 마무리한, 제3지대 세력들이 이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연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은 총선 일정을 보면 설 전에 단일 정당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신중론을 이어가는 개혁신당의 천하람 창준위원장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코 '한철 장사'로 끝내고 싶지 않다며, 롯데타워를 짓겠다는 각오로 시작해야 20층 아파트라도 지을 수 있다는 건데요.
들어보시죠.
[천하람 /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준석 위원장도 이야기했지만, 다음 대선까지는 가야 된다, 같이. 그럴 각오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고. 저는 오히려 사실 그거보다도 더 길게 봤으면 좋겠다. 이게 우리가 저희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정말 한철 장사하고 싶지 않거든요. 저희는 실제로 굉장히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을 대체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새롭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냥 3지대에서 뭐 조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저희는 1당 경쟁을 할 수 있는 수권 정당으로 튼튼하게 만들고 싶어요. 제가 말씀드리는 게 롯데타워를 짓겠다는 각오로 시작을 해야 한 20층 아파트라도 짓는 거 아니냐.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저희는 그런 각오와 방향성을 공유하신다면 당연히 좀 더 높은 수준의 화학적 결합도 가능할 거다 생각합니다.]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정당을 주장하는 미래대연합 조응천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낙준 연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 정부에서 총리와 야당대표로 대척점에 있었지만, 이제 광야로 나온 만큼 '다름'은 죽이고, '같음'은 크게 해서 맞춰가야 한다는 겁니다.
[조응천 / (가)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문재인 정부 때 한 축은 총리를 하시고, 또 여당 대표를 하신 분이고, 또 한 축은 야당 대표를 (야당 대표였습니다.)하신 분입니다. 대척점에 계셨던 분이죠. 다만 지금 어떻게 하다 보니까, 두 분 다 거기서 나와 가지고 광야에서 지금 만났다는, 뭐 그런 공통점으로 이게 그냥 쉽게 손잡고 간다는 게 납득이 되겠냐. 그래서 이제 저희가 비전이라든가, 정책 같은 거를 조금 맛보기를 좀 맞춰보겠다는 그런 얘기고요. 그 길은 어쨌든 서로 간에 조금 '다름'은 죽이고, '같음'은 크게 해서 맞춰가는 것 외에는 지금 방법이 없다는 데 대해서는 다들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낙준연대'보다는 '리쌍브라더스'가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죠.
이를 바라보는 하태경 의원은 그 호칭 자체가 통합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준석 위원장이 한 가지 내려놔야 할 것이 있다고 전제했는데요. 뭘까요?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되는 거죠. 되는 거니까 브라더스가 된 거 아닙니까? 본인이 브라더스가 된 거니 불러달라고 그랬으면 브라더스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대표도 반드시 통합해야 된다는 그런 절박함, 간절함이 묻어 있기 때문에 우리를 형제라고 불러달라고 하신 것 같고요. 또 이준석 대표도 다시 한번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번에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돼요. (통합의 리더십. ‘리쌍 브라더스' 반드시 성공시켜야 된다.) 의지의 표현이죠. 그렇게 네이밍을 해달라는 거는. 아무튼 그러려면 본인 걸 많이 내려놔야 돼요. 특히 비례대표 몫이 있을 텐데, 그 몫을 좀 내려놔야 통합이 잘 될 겁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간 이상민 의원.
자신도 신당행과 창당 등 다양한 고민을 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낙준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현실론으로 따지면 쉽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저도 신당을 한번 해 보려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그런 노력,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엄두가 안 났어요. 왜냐하면 각자 다 좀 색깔과 스펙트럼이 좀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경우는 인요한 위원장의 경우는 제가 방송에서도 그랬고 본인한테도 그랬지만, 문화적 충격을 느낄 정도였어요. 그러면 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그런 상황에서 어떤 정당을 같은 당으로써 이렇게 딱 조직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는 저 같은 경우는 엄두가 안 나서 사실은 엄두가 안 났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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