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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톡톡] 대통령실·한동훈, '정면충돌' 파장...총선 정국 어디로?

2024.01.22 오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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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론조사에 나타난진짜 민심을 읽어보는 여론톡톡 시간입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총선이 정확히 79일 남았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사퇴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실은 부인하고 있지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출근길에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라고 본인이 직접 밝힌 거예요.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형준]
굉장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통상적으로 선거가 있으면 대통령실은 집권당에다 힘을 실어주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했다는 것은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왜냐하면 두 가지 면인데요. 하나는 일단 공무원 선거 중립에 관련된 문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잘못하면 당무 개입을 하는 것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한 거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처음에 불공정한 공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공천에 개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 두 가지 문제가 굉장히 여권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저도 처음에는 전략적 충돌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처음에는.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전략적 충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거칠어요. 그리고 너무 미숙하다, 전략적 충돌이기에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여권 스스로도 난감한 부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상황이 전개됐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 더 깊이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표면상으로는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라고는 하는데 당내에서는 명품백 관련, 김건희 여사 사건과 더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한동훈 위원장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지금 대통령실에서 드러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와요. 먼저 왜 이런 대통령실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까?

[배종찬]
용용 충돌이죠. 용산의 용, 윤석열 대통령이고. 국민의힘의 용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용산의 용과 국민의힘의 용 사이에는 서로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하는 게 있어요. 김건희 여사예요. 비대위원 관련된 부분이야 언제든지 절충하고 조정하고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있잖아요. 그게 용용 충돌을 일으킬, 용에 의해 용용 충돌이 일어날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건 계속해서 김경율 비대위원도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태경 의원도 하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그 이야기하지 마라. 그러는데 선민후사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 여론이 이렇습니다. 그런 데 따르는 충돌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게 왜 심각하냐면 그동안에는 온도 차가 있더라도 표면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이 중도나 무당이나 2030 MZ세대들, 이것은 TK, PK에 영향을 미쳐요. 왜 그래, 와 이라노. 이렇게 돼요. 그렇게 되면 이게 수도권은 말할 수도 없는 거니와 그런데 여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제가 볼 때는 박지원 전 의원은 한동훈 물러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나는 순간 용산도 우지끈, 국민의힘도 우지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상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날 수가 없어요. 물러나서도 안 되고. 그래서 용산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막장 드라마냐. 총선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건가. 검사들이 한다는 정치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라면서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결국은 물러날 것이다라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내다보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의하세요?

[김형준]
쉽지는 않죠. 선거 구도를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바꾼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그러면 그다음에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게 정치적으로 경험과 경륜이 적어서 나온 현상인 것인지.

왜냐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실은 시스템 공천을 얘기한 지 바로 다음 날 전략공천을 얘기를 해버린 것처럼 돼버리지 않았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그동안 열심히 지역구 관리했던 분들이 또 당연히. 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일반 국민들이 느낄 것은 김경율은 마포을에 나가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원희룡 전 장관은 또 계양으로 나가는구나라고 마치 전략공천을 하는 것처럼 표면화됐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한 미숙함이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지금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를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선거가 끝나게 되면 이 문제는 특검을 하든 어떤 형태든 다시 재현될 수밖에 없는 것을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다고 그래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정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미숙함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여기서 물러날 수 없는 부분이 뭐냐 하면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혁신 이미지를 가지고 새로움과 신선함을 이미지를 가지고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여기서 예를 들어서 물러난다든지 여기서 예를 들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승복을 한다든지 하면 그동안 갖고 있었던 비대위원장의 이미지는 완전히 훼손되기 때문에 이 선에서는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구도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고 한다면 저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서는 그동안 제3신당이 바깥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분열이 나오면 당이 상당히 많은, 공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조기에 수습이 되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배종찬]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잠시 뒤에 데이터를 소개해 드릴 텐데 데이터로 분석을 해야 됩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려갔는데 국민의힘은 버티고 있어요.

[앵커]
갤럽 조사 지지율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실래요.

[배종찬]
바로 이 부분을 보시면 갤럽이 있으면 한국갤럽조사를 바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준비가 되는 대로 보시도록 하고요. 화면으로 바로 보여주시면 좋을 텐데 갤럽은 긍정이 32, 내려갔어요. 1%포인트가. 부정이 58이면 이 상태로는 총선 못 치릅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돼서는.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바로 보여주세요.

내려갔는데 지금 보시면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내려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굳건히 버티고 있어요. 36이고 대통령 지지율은 32예요. 이 이야기는 이 용용 충돌에서 여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옮겨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TK, PK 민심도 이 충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손을 들어줄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여기에서 더 고집을 내버리면 말 그대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집착해버리면 이게 총선 패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상으로써는 대통령이 빠른, 기민한 판단을 해야 될 겁니다. 여기서 판단하지 못하면 상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까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표상으로 보면 이미 여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옮겨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형준]
실제로 보면 자꾸만 여론조사의 부조화 현상을 자꾸만 제가 지적할 수밖에 없는데요. 왜냐하면 지금은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는 정반대로 나왔거든요.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를 보면 1월 1주, 2주, 3주 동안 아주 완만하게 조금씩, 조금씩 상승을 하고 있어요.
1주 때 보면 35.7, 2주 때는 36.3, 그리고 3주 때는 36.8로 조금, 조금씩 보십시오. 올라가고 있는 부분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저게 아마 민생 토론회의 아주 간접적 효과라고 저는 보는데요. 정당 지지도를 보면 반대예요. 정당 지지도를 리얼미터 조사에서 보면 국민의힘은 3.0%포인트가 내렸어요. 반면에 민주당은 2.7%가 올라가면서 지금 2.8%였던 직전조사 차이가 지금 8.5% 늘어났단 말이에요.

그러면 도대체 이런 것들이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얘기하기 전에 민심은 굉장히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50~60% 된 상태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하라고 하면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힘을 가져갈 수 있지만 양쪽 모두 다 지금 30%대에 있는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속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대통령실에서 저런 식으로 압박을 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효과 면이나 아니면 국민들의 관심, 지지도에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이런 아주 굉장히 정말 왜 저럴까 생각하면 이런 생각까지 해 봤어요.

대통령이 탈당하려고 그러나? 완전히 국민의힘과 등을 지지 않고서야 이런 게 나올 수가 있나. 그동안 한 번도 대통령 관련해서 선거를 앞두고 1988년도 13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고서는 이것은 굉장히 지금 우리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배종찬]
두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김형준 교수님은 자타도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통계 분석 대가이신데, 리얼미터 조사는 대통령 지지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는데, 정당 지지율은 또 목, 금이에요. 이틀 동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갤럽을 좀 더 중점에서 무게를 두고 보는 이유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문제로 충돌하면 견해가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는 이유가 대체로 지금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응답자들의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문제라고 다들 인식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문제예요. 안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견해 차,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온도 차라면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무게가 실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왜? 국민들은 묻는 겁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 논란을 국민들이 보고 있어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통령실의 분명한 답변이 없는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여론을 의식한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가 이 이슈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라는 데 무게를 실어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서 용용 갈등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두 사람,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두 사람 워낙 가까운 사이였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했고요. 그런데 어제 일부 보도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거든요. 그러면 이 보도가 나오니까 또 이용 의원이 이 기사를 의원 단톡방에서 공유를 하고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김형준]
대통령에 취임한 지 2년이 안 됐거든요. 2년이 안 된 상태에서 현재 권력하고 미래 권력이 충돌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총선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러워요. 모든 의원들이 차기 대권 후보를 향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는 미래 권력하고 현재 권력하고 싸우면 대부분이 미래 권력이 승리하는데, 집권당에서 그동안 정세균 후보라든지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아니면 이낙연 전 총리도 현재 권력하고 미래 권력하고 충돌했을 때 단 한 번도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을 공격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았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참 특이한 게 뭐냐 하면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을 공격한 게 아니라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대해서 지금 압박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예외적인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해석하기가 참 난해하다.

그래서 저것은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이 부분, 이번 주까지 뭔가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포함해서 여권에서 나름대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이건 계속해서 아킬레스건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많은 정치권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종찬]
저는 오히려 간단하다고 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에 뭐가 있죠? 국민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앞에 뭐가 있죠? 국민이 있습니다. 야당 앞에 뭐가 있죠? 국민이 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는 우리 YTN의 여론톡톡을 보면 됩니다. 특검법이니 특검법이 아니니, 명품 가방이니 아니니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 여론은 제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잘했으면 좋겠다. 김건희 여사 문제로 계속 논란을 안 빚었으면 좋겠다. 이게 핵심이에요. 이거 털어내라, 이거 응답해라. 이게 핵심입니다.

[앵커]
지금 총선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되는지 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결국은 힘이 실릴 것이다. 두 분은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과거에 보면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김기현 전 대표 때와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 거부를 어제, 오늘 계속 재확인했거든요.

[배종찬]
그렇죠. 다른 이유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판단했냐면 자기가 이 상황에서 와야 된다. 그것도 겉으로는, 표면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내적으로는 이것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앞으로 미래도 없고 윤석열 대통령도 미래가 없고 국민의힘도 총선이 어려워지니까 미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

그리고 짧게, 이준석 개혁신당의 대표나 김기현 전 대표나 다른 이유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본인 스스로 지금 발광체, 지지율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반사체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국민의힘 지지층이 가져다준 지지였다면 한 3주간 행보를 하면서 오롯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인을 지지하는 발광체 지지층이 생긴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할 일을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고요. 오늘은 또 본인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면서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죠.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저는 '선민후사'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이란 비판이 있는데) 제가 사퇴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당 활동, 당무 그리고 선거. 이런 부분과 공직자들의 공무는 구분돼야 합니다. 공직자들의 선거 관여, 또는 정치 중립 의무 위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특정정당의 선거, 총선과 관련해서 이렇게 노골적이고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또 민주당에서는 당무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것 아니냐. 그래서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적으로는 당무 개입을 하면 안 되는 거죠?

[김형준]
그것은 공무원의 선거중립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솔직한 얘기로 문재인 정부 때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에 당무 개입 안 했나요? 그것은 제가 볼 때는 나름대로 조금 비켜나간다 하더라도 제가 깜짝 놀라는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는 그 여섯 자 단어가 그것은 제가 굉장히 충격적이에요.

왜냐하면 정말 사퇴 요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정치적으로 지금 선거를 앞뒀다면 사퇴 요구라는 것보다 이견이 있었지만 그 이견에 관련돼서 이야기 나눴다. 그렇게 했었어야지 제가 볼 때는 되는데,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사퇴 요구라고 얘기를 하니까 바로 야당에서는 당무개입이고 이것은 공천개입이고 중립 요구에 문제가 된다.

그런데 그게 어떤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론 한 비대위원장은 솔직하게 얘기한 거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이게 파장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것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에 오히려 수습하는 데 상당히 곤혹스러운 배경까지 돼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입장으로는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무 개입 확인되면 탄핵소추도 가능하다라고 또 글을 올렸어요.

[배종찬]
글쎄요, 당무 개입으로 노골적으로 그것을 전달했다기보다는 민감한 이슈죠.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현실적으로. 그런 이슈에 대해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의중을 전달했겠죠. 그런데 오히려 저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출근길에서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다, 이렇게 얼버무렸더라면 저는 파장이 더 커졌을 거예요.

한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내가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되겠구나. 그리고 다른 길을 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까지 다 공동 좌초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이 판단을 할 겁니다.

지금 본인이 반듯하게 서야 되고 버텨야 되고 국민의힘을 총선 국면에서 살려놓지 않으면 결국 가장 큰 피해는 대통령이에요.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강한 발언, 선을 분명하게 긋는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두 분의 생각이 다르네요.

[김형준]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러나 실제로 보면 그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략적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한 것이냐라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나 그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확인을 해 준 거거든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 속에서 오히려 훨씬 더 유연하게 이 부분을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담대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은 좋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라는 거죠.

[앵커]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 양상으로 인해서 이준석 신당이 얻게 될 반사이익이 클 것이다. 아니다.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다 뛰쳐나가서 개혁신당으로 옮겨갈 거냐. 결국은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용용 갈등과 또 총선을 바라보는 당선 가능성은 정치적이고. 이건 다른 거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의 의원들이 대거 나가서 이준석의 개혁신당으로 갈 경우에 명분이나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한 79일 정도 남았다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급격히 무게중심이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말 그대로 이제는 국민의힘은 한동훈의 당이 되는 거예요. 한동훈의 시간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오전에도 TK 의원들이 모여서 한동훈 위원장에 살짝 비토를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서 살펴보니까 지역 여론이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모임이 무산이 됐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는 이 사퇴 파장으로 인해서 더 급격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대통령 지지층마저도 보수 진영은 급격히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쏠림과 수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분석하시는군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물론 그렇게 될 수 있지만 집권당의 가장 큰 프리미엄이 뭐죠? 가장 큰 건 정책과 살림과 관련돼서 호흡을 맞춰가고 중요한 제안을 얘기해 주는데 이런 식으로 충돌할 경우에. 오늘 왜 5차 민생 토론회를 별안간 대통령이 30분 전에 불참했죠. 그 부분은 굉장히 나름대로 심기를 표현한 겁니다.

그런 엄청난 프리미엄을 스스로 잘라내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단 말이죠. 이런 부분, 당연히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제는 한동훈 체제를 통해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게끔 다 거기로 넘어간 거예요.

특히 수도권에 나오려고 하는 분들이 당연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다가 힘을 실어주려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TK와 PK는 결국 선거 막판이 되면 지금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은 어느 정도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힘은 전체 121석에 걸려 있는 수도권에서의 민심인데 수도권에 지금 출마하려고 하는 국민의힘 후보자들 같은 경우는 대통령보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같이 함께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이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어떠한 경우라도 더 이상 대통령실이 이 문제와 관련돼서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그런 선언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힘을 갖게 되는. 어떻게 표현하면 아까 말씀드린 전략적 충돌이 아니라 어떻게 하다 보니까 결국은 이것은 한동훈 체제를 더 공고화시켜줄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로 가져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런 갈등의 배경에 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이 사건은 어떻게 처리될 것 같습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입장이 바뀐 게 없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이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라는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했거든요.

[배종찬]
그렇죠. 대통령실에서 또 민심 회복 방안과 대안을 내놓아야 되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특검법이냐 특검법이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에요. 명품백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총선까지도 그렇고 총선 이후에도 그렇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다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지지층들은. 거기에 김건희 여사가 어떤 부정적인 영향과 파장을 주지 않을 대안을 대통령실이 내놓으라는 것이 민심의 목소리고 이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파장까지 갔잖아요. 내놓을 수밖에 없다. 사과 플러스 알파 플러스 베타까지 나와야 이 상황이 수습된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야기했거든요.

[김형준]
그런데 저는 이 문제가 과연 총선 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분명하게 입장 표명. 입장 표명이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워딩을 보면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나?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19일. 저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었고요. 그리고 지난 18일에는, 며칠 전에는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부분이 있었다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거예요. 그런데 총선 전에는 추가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

[김형준]
저는 그게 실제로 보면 저 문제를 가지고서 총선에서 결정적인 변수가 될 거라고 저는 보지를 않아요.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혁신 이미지에 얼마큼 데미지를 주느냐라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하나 아쉬운 부분은 뭐냐 하면 분명하게 차후에 어떤 형태든 간에 이 문제와 관련돼서 처리되는 것을 원하지만, 또 하나는 저는 민주당한테 요구하고 싶은 것은 이런 거예요.

몰카 함정에 관련돼서는 왜 한마디도 얘기 안 하죠? 지금 인권에 관련된 문제, 민주주의 법치에 대한 얘기,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왜 몰카 함정에 관련돼서 잘못했다는 얘기를 왜 안 하죠? 나름대로 자신들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당당하게 요구하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해야 된다.

그래야지 자기 나름대로 왜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은 싹 빼놓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대통령실은 그렇게 생각한 거겠죠. 이것은 함정이었다, 몰카 공작이었다. 물론 당연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은 해명이 돼야 되겠죠. 그러나 이게 이 문제를 가지고 지금 80일도 안 남은 총선에서 이걸 가지고 경쟁을 한다?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선거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서 또 두 분의 생각이 달라요.

[배종찬]
짧게만 한말씀 드려도 될까요? 방금 전에 달라진 기조로 참고 자료 화면을 구성을 한번 더 보여주시면 좋겠는데. 이 문제예요. 한 달여 전에는 아직까지 광폭 행보를 하기 전이에요. 그런데 TK도 가보고 대전도 가보니까 아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아쉬운 게 이런 거예요. 어쨌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좀 해결해라.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지층에서는 김건희 여사 좋다, 싫다가 아니에요.

이게 영향을 미쳐서 여하튼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안 갔으면 하는 게 지지층들이 바라는 마음인데, 저 부분을 사실 붉은색으로 밑줄을 쳐야 될 거예요.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사실 저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이번 총선 아주 초박빙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이슈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 요구까지 받는 이것이 지지층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보수층, TK, PK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선거 때 가려고 했다가 나 안 가. 이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마지막으로 제3지대 이야기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제3지대 연대, 빅텐트론 관련해서 골든타임 지났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지,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김형준]
이준석 당 대표는 실제로 표현하면 전과 후가 다른 말이죠. 빅텐트로 다 모이자고 했었잖아요. 결국은 저는 누차 강조를 했지만 이건 아니다. 창당도 하기 전에 어떻게 빅텐트를 얘기할 수 있습니까? 예를 들어 창당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나름대로 평가를 받은 다음에 그러고 나서 얼마든지 예를 들어 합당을 하든 아니면 더 나아가서 연대를 하든 하지만 저는 지금 창당도 하기 전에 저런 식으로 빅텐트 얘기는 정체성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오로지 선거에서만 승리하겠다는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라는 부분 속에서 깨달았겠죠. 이게 아니구나.

이제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적으로 가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하고, 더 나아가서 내가 이낙연 신당보다는 우리 개혁신당이 훨씬 더 지지를 많이 받는 것 같아. 결국은 자신들이 제3지대 만들어지면 주도권을 잡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면 신당도 여당에서 나온 신당, 야당에서 나온 신당이 따로 선거 치르는 겁니까? 그렇게 보세요?


[배종찬]
그렇겠죠. 연대보다는 자강이다. 저는 선을 확, 빅텐트를 구멍 송송 텐트로 만들어버리는 가장 큰 것은 이준석 대표가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꺼내서 그렇잖아요. 합해질 수 없어요. 이낙연 전 총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도 해당자입니다. 이런데 안 되는 거죠. 저는 3P 분석을 해 드렸잖아요. 철학도 일치하지 않고 정책도 일치하지 않고 현역과 비현역으로 나눠져 있는 사람들도 일치가 되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 분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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