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간병인들, 치매 환자 입에 테이프 붙이고 환자 폭행

KBS 유튜브

요양병원 간병인들이 치매 환자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KBS 1TV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 간병인들이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고 보도했다. 간병인은 80대 치매 환자가 변을 입에 자꾸 넣으려 한다는 이유로 입에 테이프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병원의 또 다른 간병인은 지능이 3~4살 수준에 불과하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19살 뇌질환자를 화장실로 데려간 뒤 빨리 나오라며 옷도 채 입지 않은 환자 머리를 때렸다. 이어 환자를 강제로 밖으로 끌어내 다리를 꺾어 잡은 뒤 병실 바닥에서 끌고 다녔다. 또 환자를 침대에 집어 던지고 손과 발을 묶어 놓기도 했다.

병원 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그 환자를 돌볼 간병인이 없다'는 이유로 보호자에게 알리지도 않았으며, 간병인과 분리조차 하지 않았다. 또 간병인의 폭행에 대해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