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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나를 고소하라" / 이준석, 개혁미래당에 실망? / 이재명, 文 예방?...화합 강조하나 [띵동 정국배달]

앵커리포트 2024.02.02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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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발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야권 인사들의 비위를 일일이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또 노무현 시민센터, 노무현재단 기념관의 평당 건설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을 향해 "제발 나를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저분을 저런 거 하라고 모셨다며 화답했는데요.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당내 불만을 불식시키려는 걸까요?

어제 회의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 당시 노무현 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때쯤 서울 강남 고급아파트에 인테리어 포함, 여러 부대시설, 식당이나 헬스시설, 조경 다 포함해서 평당 5백만 원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 측은 단 한 번도 저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해보지 못했고 저에게만 숱하게 했던 말. 대장동 성남FC 등 기타 여러 사건에서 김경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이 사건은 왜 김경율이 허위 사실을 계속 말하도록 두는지 깊은 의문일 따름입니다. 꼭 좀 오늘이라도 민주당은 저를 명예훼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제발 좀 고소하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리고요. 당외에서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매일 사퇴압력을 받고 있어서 언제 제가 말씀을 마무리할지 몰라서.]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분이 저런 거 하라고 제가 모신 겁니다.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을 소위 말하는 86의 특권정치 청산이라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저는 그냥 그런 86이라는 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이분들이 수십 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 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온 과정에서 이분들이 부패해졌기 때문입니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활발한 제3지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개혁미래당을 향해 "윤핵관과 다를 것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미 '개혁'이 들어간 당명을 두고 불쾌감을 나타낸 데 이어 개혁미래당 측에서 아직까지 개혁을 위한 대책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저는 개혁미래당에 굉장히 실망했던 게 뭐냐면, 그분들이 지금까지는 이재명 대표와 이견이 있어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방송에) 나와서는 이준석 얘기밖에 안 하고 계세요. 대한민국을 개혁해야지, 왜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달려듭니까? 거기도 '윤핵관'이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이준석 대책위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거는 완강히 거부하고, 개혁 동력을 만드셔서 개혁미래당의 이름에 맞게 당을 운영했으면 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연일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상대인 개혁미래당 측에서는 이 전 대표가 속에 불지르는 소리를 하지만 대의를 위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총선 연대가 우선이라는 거겠죠?

[신경민 /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 (YTN라디오 '이슈앤피플') : 이준석 대표가 가끔 이렇게 좀 속에 불지르는 소리를 해요. 그건 저희 쪽에서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준석 대표는 그런 걸 취미생활 내지는 일상생활화 돼 있는 분이라고 보고요.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야지. 그걸 일일이 대꾸하고 그러면, 일단은 일이 잘 되지도 않을 거고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역사와 대의에 복무한다는 의미에서 그냥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개혁미래당 측에서는 이준석 대표도 결국 제3지대 연대에 함께할 거라고 보는데요.

[조응천 /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이준석 대표가 빅텐트 참여할 걸로 보십니까?) 이준석 대표가 말로는 가끔 또 "저거 뭐지?"라고는 하지만 내심은 합니다. 기득권 양대 정당 체제를 타파하고 정말 밥값하고 할 일 하는 여의도를 만들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갈라져서는 그걸 할 수가 없어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 가정 시) 1석 얻으려면 얼마를 해야 됩니까? 한 7% 정도는 받아야 되거든요. 갈라져서 7% 받기가 쉽습니까? 힘들다고 봐야지요. (데드라인은 언제로 잡고 계세요? 한없이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어쨌거나 "지금 뭐 하고 있니"라고 하지만 지금도 계속 물밑작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 복당 문제를 두고 친문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논란의 중심에 선 이언주 전 의원은 자신의 복당 문제가 당내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부담을 토로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일각, 주로 친문 86에서 돌아가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자신이 당내 권력 투쟁의 빌미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과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비판하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과연 민주당 혁신에 자신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이재명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직접 복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문계의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이 고조되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이 대표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이 전 의원 복당은 자신이 먼저 제안한 거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제가 한 10년 전에 원내 수석부대표 할 때 이언주 의원이 원내부대표로서 당 원내대변인이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저하고 개인적으로 법조 선후배이기도 하고 가까운 사이고 대선 때부터도 잘 소통을 했었습니다. 제가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에 여당에 있으면서도 여당의 지역위원장이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가장 아프게 비판하는 분 중에 한 분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래서 그쪽 당에 계속 있을 수 있겠냐 그러면 민주당과 함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가 그런 제안을 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두 분이 통화가 있었던 건데 그런 정도였던 거지 뭐 복당이 결정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이언주 의원님 입장이 좀 뭐랄가 난처해졌는데 이언주 의원님한테 좀 죄송하기는 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당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고 있는 정 의원이 당무에 조언을 했다며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빗대 '당정농단'이라고까지 말했네요.

[이원욱 / 개혁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 : 정성호 의원 소개로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의 시스템이 망가지고 말았구나라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주는 과정 아닐까 싶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당무와 관련해서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조언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거든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이 권유하면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당 대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같은 당정농단을 하는 건지….]

한편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을 인공기 들었다가 일장기 드는 사람에 빗대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떻게 이리로 온다는 소리를 해요? 그리고 그쪽에서도 배지가 잘 보장이 안 되니까. 그럴 거면 왜 한 두어 달 전에 이준석하고 그렇게 북콘서트를 같이 하고 요란을 떨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저는 자기 정치철학과 이런 게 있으면 항심이라는 게 있어야 돼. 항심. 그게 일종의 자기 철학이고 이런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저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들은 그 항심이라는 게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인민군 쳐들어오면 인공기 제일 먼저 들고 뛰어 나갔다가 일제 때는 저기 일장기 제일 먼저 들고 갔다가 이러던 사람들 있잖아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에 이언주 전 의원 복당 문제까지, 친명과 친문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만남이 성사된다면 친명·친문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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