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공동 창당한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하지만 창당발표 30분을 남겨두고,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불참하면서 시작부터 흠집이 난 모양새인데요.
결국 홀로 새로운 미래에 합류하게 된 김종민 의원은 두 의원이 이낙연 위원장의 인지도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그 이유때문일까요.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낙연 대표와 함께하는. 이런 게 과연 대통합에 도움이 될 거냐,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정확하게 사실관계만 말씀을 드리면, 이낙연 대표와 함께하기로 결정을 한 겁니다. 저희가 공동 창당하겠다고 국민들한테 약속을 했잖아요, 선언을 했어요. 미래대연합과 새로운 미래가 함께하겠다고. 그런데 마지막까지 두 분이 보시기에 이낙연 대표와 함께하면, 이낙연 대표가 그래도 인지도가 높고, 실체가 있는 분이니까 아무리 지도부에 안 들어오고, 또 인재위원장만 하더라도 그 영향력이라던가? 아니면 영향이 하여간 크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을 흡수통합으로 규정하며 원칙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는데요.
새로운미래 이석현 고문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초 이원욱, 조응천 두 의원이 당 대표와 협상대표로 내정돼 있었다는 겁니다.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고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를 안 맡겠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그냥 고문만 맡기로 합의돼 있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다섯 분들하고 할 때 우리가 다 같이 하면 이낙연 대표는 고문이고, 당대표는 누가 맡기로 돼 있었냐하면 안 오신 두 분이 있잖아요. 안 오신 두 분 가운데 한 분이 당 대표로, 단독대표로 내정. (공동대표가 아니라 단독대표) 아닙니다. 단독대표. 내정돼 있었고, 나머지 한 분은 협상 대표로 내정이 됐어요. 대외협상, 이준석 신당과도 협상할 앞으로, (빅텐트를 가기 위한.)그렇습니다. 다 그쪽에서 하기로 돼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흡수 통합이 될 수가 있습니까?]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계파갈등 우려 목소리가 불거진 가운데 어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른바 친명, 친문으로 대표되는 계파갈등을 경계하면서 이름자 하나씩을 딴 '명문 정당'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만남 한 번으로 계파 갈등이 잦아들 수 있을까요?
친명, 안민석 의원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며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제가 개인적으로는 친하고 가깝지만은, 전화할까 말까 하다가 민감해서…. 아니, 왜 지난번에 정계은퇴한다고 해서, 약속해 놓고서, 국민들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게 나오게 되면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칫하면 민주당 정치인들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이렇게 식은 죽 먹듯이 쉽게 약속을 번복하느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이미지의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이런 이야기를 한번 묻고 싶었는데, 아무튼 본인이 해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계은퇴 약속을 지켜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 같은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정치인의 말은 무겁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임 전 실장은 용광로 같은 통합을 이야기한 이재명 대표에게 큰 숙제가 남겨졌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임종석 / 전 청와대 비서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실제로 최근에 민주당 관련 뉴스의 상당 부분이 친명, 친문 갈등 프레임으로 뉴스가 많이 생산이 됐잖아요. 그런 점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걱정하신 거고, 이재명 대표는 용광로 같은 통합과 단결로 총선 승리하겠다고 화답을 한 것이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고, 총선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남이 아니었나, 그렇게 평가합니다. 물론 그렇죠. 그렇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한테 말이라는 건 무겁죠. 그래서 또 정치는 우선 말로 하는 것도 맞고요. 그래서 어제 만남 이후에 이제 어떻게 그것을 실천으로, 실행으로 풀어갈지, 그 숙제는 오롯이 또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한테 남겨져 있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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