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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PK 중진에 험지 출마 요구...한동훈 "더 많이 헌신해야"

2024.02.06 오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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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당내 대표적 영남권 중진 인사인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곳으로 지역구를 바꿔서 출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른바 '험지 출마'를 통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쏜 거란 해석이 나왔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부산 5선의 서병수 의원, 경남 3선의 김태호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4월 총선 출마 지역을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로 바꿔 달라고 한 겁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이들 지역은, 영남권에선 여당의 '험지'로 꼽힙니다.

특히, 당사자들의 확답을 듣기도 전에 당이 먼저 요청했고, 이런 사실을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까지 했습니다.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를 역임한 중량급 인물을 앞세워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겠다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여러분, 아시겠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우리 공천관리위원회는 거기에 맞는 각각의 인재들을 공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진 인사들의 험지 출마를 통한 인적 쇄신에 본격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병수, 김태호 두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내부 인사들이 있는 만큼, 교통 정리에 나선 거란 말도 뒤따랐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참모나 전직 장·차관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역 의원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까지 동시에 뛰어든 게 대표적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이 '양지'만 좇아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한동훈 위원장은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민후사와 더 많은 헌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누구나 양지를 원합니다. 신청하는 건 본인의 자유인 것이고요. 승리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헌신해야만,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류 심사로 부적격자 29명을 걸러낸 국민의힘은 오는 13일부터 닷새 동안 예비 후보자 면접을 진행합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감산 규칙도 내부 논의 끝에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최종적으로 결론 냈는데, 이른바 '현역 물갈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이원희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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