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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홀로서기?...'당정 갈등' 약일까, 독일까

2024.02.1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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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성공 여부가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한 달도 채 안 된 집권여당 사령탑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례 없는 사퇴 요구.

당사자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응 방식도 이례적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물밑' 당정 갈등을 스스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2일) :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파열음의 주원인으로 꼽힌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우회로는 없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한 위원장의 정면돌파에 대통령실은 '당무개입 프레임'에 갇혔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조기 수습뿐이었습니다.

당정 수뇌부의 화재현장 동반점검과 오찬 회동이 그 결과물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주에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네, 뭐 당정관계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공멸 우려에 양측 모두 확전을 피했지만, 당정 관계에 일부 균열이 났단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오히려 4월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 '아바타'란 이미지를 벗고, 차별화를 꾀할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권의 간판으로 한 위원장이 주목받을수록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야권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은 희석될 수 있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7일) : 만약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겁니다. 검사 독재라는 말 자체는 일단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 하시는 게 좀 코미디 같기는 합니다.]

물론,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건 여권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른바 '윤심 공천'과 '한심 공천'을 둘러싼 충돌이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통해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지만, '사천' 논란의 기폭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을 놓고 뒷말이 나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지난 8일) :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세요?) 다섯 글자만 드릴게요. 대통령께서도 계속 아쉽습니다고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할게요. 아쉽습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잇따른 '양지' 도전도 뇌관으로 꼽힙니다.

설 연휴 이후 윤곽이 드러날 공천 심사 결과를 놓고 현역 의원들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합니다.

당정 갈등이 이번 총선에서 여권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결국 본선에 나갈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차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큽니다.

'윤심'인지, '한심'인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천 잡음을 얼마나 줄일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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