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게임이나 만화는 아이들의 철없는 취미로 치부되곤 했는데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게임도 생기고, 국내 웹툰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웹툰 작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안동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헤드셋을 끼고 컴퓨터 앞에 앉은 청소년들.
현란하게 마우스를 움직이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피드백도 이어집니다.
어드밴티지를 받고 싸울 수 있는 거잖아. 그거 유도하기 위한 거기도 하고….
이곳은 피시방이 아닌 게임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원.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10대부터 게임 실력을 키우고 싶은 성인까지, 수강생만 2백여 명에 달합니다.
[박준혁 /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지망생 : 제가 게임을 한 지 오래됐는데, 질리지 않고 계속 재미를 느끼니까 이거를 업으로 삼아도 나중에 내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장래희망이 프로게이머라고 밝히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공부나 하라는 핀잔 대신 전폭적으로 꿈을 지원해주는 부모도 늘었습니다.
[이시현 /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지망생 : 저희 부모님은 저를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지원도 많이 해주셔서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손에 펜을 들고 그리기에 열중하는 청년들.
쓱싹쓱싹 펜을 굴리자 금세 만화 속 한 장면이 완성됩니다.
각종 웹사이트에 연재되는 디지털 만화, '웹툰'을 배우는 학원입니다.
[이태원 / 웹툰학원 대표 : 학생들이 입시 준비를 하려고 오기도 하고 또 일반 성인분들이 웹툰을 잘 배우고 싶어서 저희 학원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만화가라는 꿈을 품어왔던 변현규 씨는 30대 나이에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관뒀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내는 게 변 씨가 가진 목표입니다.
[변현규 / 웹툰 작가 지망생 : 원래 공부하고 그럴 때는 굉장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었는데, 웹툰을 하고 제가 원하는 걸 하고 즐기면서 하니까 정신적으로도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성공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분위기 속에 이제는 당당하게 프로게이머나 웹툰 작가가 되겠다 말하는 사람들.
주변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오늘도 꿈을 향해 한 발을 내딛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근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