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과 병영 식당엔 이미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휴게소 대표 음식은 라면과 우동,
그런데 주방에 사람이 없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로봇이 조리를 시작합니다.
미리 정해둔 수치에 맞게 면과 물을 넣고 끓이게 되는데요. 시간당 200인분 넘게 라면이나, 우동을 끓일 수 있습니다.
각종 찌개와 국밥, 갈비탕까지 가능합니다.
인건비 절감이나 직원 근무 여건 개선 등은 긍정적인 측면.
[김동옥 / 휴게소 식당 종사자 : 뜨거운 불 앞에. 계속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여사님(종사자)들이 어깨도 아프고 많이 아픕니다.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환경이. 너무 뜨거운 데서 일하다 보니까.]
휴게소 음식은 늘 가격 대비 맛과 품질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치솟는 인건비와 구인난, 들쑥날쑥한 음식 맛에 휴게소 측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조리 로봇.
일정 수준 맛은 물론 미리 재료만 채우면 24시간 음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기수 / 휴게소 식당 이용자 : 국물도 시원하고 간도 맞고. 고기도 연하고. 진짜 맛있어요. 진짜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고객들이 키오스크 사용에 능숙해졌다는 점 역시 로봇 도입이나 무인화가 가능해진 이유입니다.
물론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우려도 있습니다.
[함진규 / 한국도로공사 사장 : 물리적으로 (식당 종사자들이) 24시간 일을 하실 수가 없거든요. 교대한다 하더라도. 부족한 인력난을 좀 메꾸고, 또 이용하시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조리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직영점을 통해 휴게소 조리 로봇을 운영해 본 뒤 전국에 확대 배치할 예정.
위생 조건 등 조리용 로봇 이용과 관련한 규제 공백과 불명확한 지침은 채워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ㅣ박진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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