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역의 단수공천 후보를 발표한 국민의힘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권 공천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현역의원이 가장 많은 만큼, 이른바 '물갈이' 폭도 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선 통과를 노리는 국민의힘 영남권 후보자에 대한 '대면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남·경북과 부산·울산·대구 지역 면접이 어제(16일)와 오늘 이틀 동안 진행되는 겁니다.
심사 다음 날 바로 '단수 공천'을 발표한 만큼 주말 사이 '본선 직행' 윤곽이 일부 드러납니다.
티켓을 받지 못하면 경선과 전략 공천, 재공모의 기로에 서는 만큼 의원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 당이 필요로 하는 어떤 일들이 있으면 전장에 나가서 장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에 기여한 부분, 그런 부분들을 좀 얘기를 했어요.]
현역의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 터라, 인적 쇄신 규모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확대 해석을 경계하긴 했지만, 당 공관위도 대대적 물갈이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는지에만 개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지…. 그 잡음을 흡수하고 당의 화합, 그리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어긋나는 선까지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은 당 대표인 저의 몫입니다.]
다른 지역의 대진표는 한발 앞서 속속 완성되고 있습니다.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재선 성일종 의원은 후보 자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각각 민주당 박수현, 조한기 후보와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된 겁니다.
김학용, 송석준 의원도 본선행 열차에 올랐지만,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은 두 번째 '현역 컷오프' 대상이 됐습니다.
예선을 치를 22개 경선 지역도 공개됐습니다.
4선 중진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전·현직 의원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 상당수가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영입 인재' 구자룡 비대위원은 정미경, 조수진 두 전·현직 의원과 3파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윤갑근 전 고검장과 3번째 맞대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선거구 조정이 예정돼 있는 곳은 저희들이 이번에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경쟁력 면에서 기존의 후보보다 다른 후보를 우선 추천하거나 추가 공모할 필요가 있는 곳도 있고….]
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엔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현역 의원이 맞붙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심사 결과에 따라 공천 파열음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주말에 공개될 단수후보 명단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이원희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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