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차정윤 앵커, 이현웅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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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가운데 잠시 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부산·울산·강원 지역의 단수 공천자를 발표합니다.
[앵커]
여권의 핵심 강세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얼마나 교체될지가 관심입니다.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잠시 후에 국민의힘이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거든요. 관심은 현역 의원이 얼마나 포함될지가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최창렬]
지금 1차 단수추천 발표하고 2차도 발표했어요. 점점 발표를 하는데 PK지역을 보면 거의 현역이 많이 포함됐어요. 신성범 전 의원 경우가 의원이었고 거창함안 그쪽인데. 왜냐하면 영남쪽은 현역 의원은 완전히 배제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현역 의원을 배제해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고 이번에 서병수, 조해진, 김태호 의원들이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다른 지역으로 배치가 됐어요. 그거 말고는 아직은 며칠 전에 발표한 경남지역은 거의 현역 의원이었어요. 신성범 전 의원을 제외하고요.
오늘도 아마 현역 의원을 무조건 배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특히 단수추천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데. 단수추천의 의미가 현역 의원이 됐건 누가 됐건 그 바로 밑에 경쟁자하고 차이가 많이 나면 단수추천을 하는 것 같아요.
설령 경쟁자가 있다 하더라도 경선을 부치지 않고 시스템 공천이 아마 그런 내용일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해나갈 텐데 대구경북에 얼마나 교체가 될 건가, 현역 의원들이. 그런 점들이 굉장히 관전포인트가 될 거예요. 물론 민주당도 그렇고 공천이 속속 발표가 되고 있긴 한데. 전반적인 공천을 평가하기는 이른 것 같은데 아직은 국민의힘은 큰 잡음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이따 민주당 얘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지금 친명과 친문 간의 갈등이 이른바 임종석 전 실장 얘기도 나오긴 하는데 어쨌든 국민의힘 얘기니까. 국민의힘으로서는 아직은 그렇게 용산 출신들이라든지 이런 약진이 돋보이지 않는 거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다행스럽게 여길 법하겠죠.
[앵커]
현역 배제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이 의견에는 비슷한 의견이신가요? 어떠신가요?
[박명호]
그렇죠. 대체로 그렇게 보는데 오늘 곧 발표될 상황에서 몇 명이 포함되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고요.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이 2명밖에 불출마 선언을 안 했고 컷오프 된 현역도 비례대표 의원 두 분밖에 계시지 않아요.
그러니까 영남권 공천을 과연 어떻게 하느냐가 국민의힘 공천의 분위기를 반전의 분위기, 지난 강서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는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분위기를 바꿔놨는데 이걸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좋게 말하면 안정적 관리. 나쁘게 얘기하면 기득권 보호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냐.
물론 얘기가 나오겠지만 개혁신당을 의식한 거라든가 또는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데만 현재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과연 혁신과 희생, 감동을 주는 공천까지 이어질 수 있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어제까지 나온 발표를 보면일각에서는 현역 프리미엄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현역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박명호]
영남이 문제가 될 건데요. 영남은 공천이 곧 당선되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고 하는 공관위원장의 언급은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언급이 될 거고. 문제는 용산 출신들이 한 38명 정도가 공천을 신청했고. 이들 중 17명 정도가 강남과 영남, 이원모 비서관을 제외하면 16명 정도가 TK하고 PK지역에 몰려 있는데 이분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그분들이 대부분 영남의 현역 의원 지역구이기 때문에 아마 대체적인 예상은 컷오프 일부와 그다음에 경선이 대체로 많지 않겠느냐. 경선이 그나마 기회를 줬다고 하는 명분도 세울 수 있고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그런 고민을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 교수님은 현역 의원을 만약에 다른 후보자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현역 의원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어떤 상황인가요?
[최창렬]
21대 총선의 경우가 아시겠습니다마는 그때 여야 모두 합쳐서 물갈이율이 굉장히 높았어요. 이른바 물갈이율. 그래서 154명인가 초선으로 알고 있는데.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154명이면 과반을 넘는 거니까 초선 비율이 높은 건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얘기하는 것처럼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다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게 단수추천도 있고 전략공천, 이른바 우선추천을 전략공천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전략공천도 있고 그게 안 될 경우 재경선도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겁니다.
물갈이율이 높으면 공천혁신을 한다고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지기는 합니다마는 물갈이율이 높았다는 게 결과론적으로 경험칙으로 미뤄볼 때 물갈이율이 높았다고 좋은 게 아니거든요.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젊은 세대라고 해서 기득권 정치를 안 하냐? 전혀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양당의 경우를 보니까 과거 국회에는 안 그랬어요. 과거 국회에는 이른바 초재선 소장파들이 상당히 당내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고 쓴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21대 국회 들어서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가장 지도부와 주파수를 맞추는 게 초선 그룹들이었던 측면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이런 걸 하면서 세대교체도 하고 물갈이도 해야 되겠지만 아마 물갈이율이 꽤 높을 거예요. 초반이니까 이건 잘 드러나지 않는데, 물갈이율이 높다고 해서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걸 우리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신선감 있는 인물이 들어와야 되는데 생각보다 안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젊은 분들도 그저 양쪽 정당의 주류의 입맛에 맞는 얘기를 하느라고 아주 상당히 정신이 없는 거 아닌가라는 걸 느꼈습니다.
[앵커]
앞서서 용산 말씀도 해 주셨는데 현재 용산 출신 단수공천자는 1명뿐이거든요.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인데 이렇게 윤심과 거리를 두는 이유, 목적은 뭐라고 보시는지요?
[박명호]
양당 다 사당화 논란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는데 민주당 얘기를 하겠지만 민주당은 지금 사당화 논란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측면인 것 같고.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는 사당화 논란에서 비껴 서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이 되고. 지금 수도권의 경우에는 국민의힘은 자리가 많아요.
그런데 가서 과연 생환할 수 있겠느냐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6명 정도의 영남에 출사표를 던진 용산 출신들의 향배가 관건이기 때문에 용산 출신들이 과연 얼마나 더 성공해내느냐는 건 영남을 봐야 되고. 나머지 지역은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부분 어려운 지역구.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따라서 용산이 전혀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영남의 경우에는 경선의 방식으로 기회를 주고 그 기회의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사당화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앵커]
국민의힘이 비교적 시스템 공천이 잘 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 이게 집권여당 효과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다른 장관 자리라든가 공공기관 임원 자리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수단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그럴 수도 있겠죠. 이른바 정치적 리소스, 그런 것들을 여권이 보유하고 있으니까. 만약에 공천에서 정리가 안 될 경우에 그런 걸 제의할 수 있죠. 여권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보면 저 사람이 쉽게 양보할 것 같지 않은데 양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기관장 자리라든지 정부의 요직이라든지 이런 데로 가는 걸 우리가 흔히 종종 봐왔어요. 정권하고 관계없이. 그런 점에서 좋은 입지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공천 잡음이 적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 그러나 야당은 그게 없잖아요.
야당이 그게 없기 때문에 항상 야당에서 오히려 공천 잡음이 많이 나오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반발도 있단 말이에요. 여론조사 믿을 수 없다, 이런 얘기들이 민주당에서 나왔었잖아요. 문학진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최소화하냐의 문제인데. 어쨌든 여당으로서는 그런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정리가 비교적 쉽지 않느냐. 아마 그게 TK 쪽에서 그런 게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까.
예를 들어서 박명호 교수님 말씀처럼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이잖아요. 특히 낙동강 벨트는 그렇다고 하지 않더라도. 특히 PK지역은 거의 그렇다고 보는 게 일상적이고 보편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여당은 그런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죠.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앵커]
두 분 다 말씀 중에 민주당 얘기도 언급을 해 주셨기 때문에 짧게 핵심 내용들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지금 재판 중인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을 줄지 말지 이 부분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배제하자니 이재명 대표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것이고 공천을 하자니 사법리스크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박명호]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원칙을 분명하게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의 민주당이었으면 기소만 돼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는 원칙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외가 있고. 이재명 대표부터가 일단 예외 대상이 된 거고. 또 문제는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하는 반발이거든요.
지금 사진에 나오는 이 세 분의 경우에도 충분히 할 말이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거고. 민주당이 최근에 여론 흐름 등에서 국민의힘 또는 여권에 조금 뒤지거나 또는 반전의 기미들이 나타나는 이유 또한 민주당의 사천 논란이라고 하는.
출발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재명 대표와 친명그룹의 의사가 분명히 정리된 듯하고요. 거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가겠다라고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는 거고.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 여부와 관련해서 보면 이걸 어떻게 정치적으로 잘 마무리해내느냐,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 조정해낼 수 있겠느냐.
여기서도 문제가 생기면 능력의 위기까지도 함께 겪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현재로 본다면 민주당이 조금 수세적인 입장으로 돼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야당이라서 그런지 공천 잡음이 더 많이 수면 위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로서는 고민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이재명 대표가 안고 있는 딜레마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리스크 많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어요. 공천 국면이기 때문에. 게다가 특별하게 더 이상 보도가 되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 데다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친문과 친명 간의 갈등, 문명갈등이다 명문갈등이다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자꾸 얘기가 나오다가 수면 아래로 잦아들어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아직 공천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특히 임종석 전 실장이 성동을에 대해서 강한 입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친문은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고.
게다가 아까 박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노웅래 의원이라든지 기동민 의원 같은 경우는 왜 나는 안 되는 거냐. 당대표는 지금 그렇게 기소 많이 돼있어서 재판 중인데. 아직 대법원 판결 안 난 건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아무튼 노웅래, 김동민 이런 의원들은 현재 사법 혐의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부분을 공천한다는 건 중도층이 보기에는 썩 좋아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 사람들을 컷오프시키거나 이래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또 노출될 수 있다고요. 이건 몇 달 전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던 부분이고 예상됐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하고 난 다음에 어떤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잖아요.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민주당은 이 부분을 어떻게 설득시켜나갈 것이냐. 이게 큰 딜레마예요. 지금 야당이 정책이나 개혁 이런 데서 국민의힘을 앞서지 못하고 있어요. 대개 야당들이 많이 해나갔던 거였는데. 그러니까 인식의 문제거든요.
민주당에서 정책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유권자 일반의 머릿속에는 야당, 민주당 하면 이재명 사법 리스크, 갈등 이런 게 자꾸 떠오르죠.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0석도 못 얻을 것 같았는데 한동훈이 들어오고 난 다음에 이거 되는 거 아니야? 해 볼 만해, 이런 분위기잖아요.
분위기의 문제거든요.
유권자들의 인식의 문제고. 이 부분을 아마 이재명 대표 그리고 민주당이 빨리 이 부분의 국면을 바꿔야 될 겁니다. 이 국면을 바꾸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호]
양당의 승리의 기준의 차이에서 출발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지금 의석대로 다음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어차피 줄 건데, 과반을 차지하면서 줄 거냐. 그러면 당연히 1당이 될 거고. 그게 아마 1순위가 아닐까 싶어요.
두 번째는 1당이 되는 거, 과반이 안 되더라도.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보다 늘 거기 때문에 최대치는 과반 1당이겠지만 1당 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하면 지난번보다는 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기저효과가 양당이 다르다고 하는 거고.
그건 공천 과정에서 잡음 관리도 또한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는 건데. 직접 들은 게 아니라 언론에 보도된 걸 보면 국힘 공관위원 중에 변호사라는 분이 지난번 공천에도 해보고 이번 공천에도 하신 분이거든요.
그분이 제가 정확한 워딩을 그대로 옮기기는 어려운데 대체적인 요지가 뭐냐 하면 지난번하고 이번이 너무 다르다는 거예요. 여당이 됐을 때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거고. 그분의 비교에 따르면 하다 못해 간식도 달랐답니다. 일처리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그만큼 수단과 자원이 늘어났다는 건데.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은 180석이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많은 거고 일단 현역이 그 정도 되는 거기 때문에. 그 현역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다른 사람들의 도전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나누어 줄 건 적고 하려는 사람은 많은 상황이고.
여당은 반대가 되는 거고. 그래서 근본적으로 기저효과가 양당이 다르다. 목표치가 다르다는 데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친명, 친문 갈등의 중심에 있는 분이 아까 말씀하신 임종석 전 실장이거든요. 성동구갑에 출마를 원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험지인 송파갑에 내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창렬]
송파갑은 워낙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지역이잖아요. 험지죠. 송파갑, 강남3구가 다 그렇지만. 송파병은 예외이긴 합니다마는. 임종석 전 실장으로서는 송파갑으로 가라는 게 희생을 하라는 요구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당선권이 돼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특히 강남3구라든지 영남이라든지 호남 이런 데는 아무리 인물이 출중해도 지역의 선거 지형이라는 게 있잖아요. 지역 지형이 있기 때문에 어렵거든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과거 그런 경우가 있긴 있었어요.
이정현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리한 적은 있었습니다마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였고. 임종석 전 실장도 무조건 송파 쪽으로 가라 한다면 저 같아도 반발할 것 같아요.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친명과 친문 간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하면 다른 갈등은 갈등이 나오다가 공천 잡음은 늘 있는 거니까.
그러다가 해소될 수 있어요. 다른 공천 얘기가 나오고 다른 이슈도 나오고 그러는데 민주당의 임종석은 지난 친문 정권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의외로 민주당에서 파장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공관위 발표 듣고 오셨습니다. 대구, 강원, 울산, 부산지역에 대한 단수 후보자 공천을 발표했는데요. 서울 1명, 부산 5명, 대구 2명, 울산 1명, 강원 3명에 대한 단수공천자를 발표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주진우, 윤재옥, 추경호, 김도읍, 박정하, 이승환 등 단수 공천자들이 호명이 됐는데요. 교수님, 일단 현역 의원 이름들이 많이 띄는 것 같아요. 이번 발표 어떻게 보셨나요?
[최창렬]
대구 쪽이잖아요. 대구에 윤재옥 의원하고 추경호 의원은 이른바 지도부 친윤이라고 볼 수 있죠. 대구에서 공천은 거의 99.9% 당선이니까. 윤재옥, 추경호 이분들이 됐네요. 이 사람들을 교체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경선을 붙이기도 아마 차이가 많이 났을 겁니다. 경선 경쟁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것 같고. 김도읍 의원도 부산에서 공천을 받았네요.
단수로 받았고. 해운대갑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었죠. 그렇게 제가 들은 게 맞나요?
이분도 얘기가 꽤 나왔던 건데 대통령과 친한 측근이라고 했는데. 원래 해운대갑이 하태경 의원 지역구였거든요. 하태경 의원이 서울로 오면서 주진우 전 비서관이 받았으니까 이분도 그렇고. 전략공천이 예상되는 서병수, 조해진, 김태호 의원은 전략공천이에요.
단수추천이 아니죠. 원래 본인 지역구에서 다른 데로 갔는데. 그런데 이런 전략공천은 별로 달가운 전략공천은 아닐 겁니다, 본인들로서는 아마. 아직도 더 지켜봐야 아는데. 대구경북지역의 공천을 어떻게 할 거냐가 관심인데 지금 보니까 이런 인사들이 된 걸로 봐서는 불가피하겠죠. 다 교체할 수는 없는 거니까. 전반적으로 공천 관리가 끝나봐야 교체율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부산, 대구, 울산, 강원 단수추천 발표하고 일부 경선 명단들도 나왔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명호]
대구 같은 경우에는 그전부터 1명 또는 2명 생존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단수추천된 분들을 제외하고는. 물론 경선 결과에 따라서 또 몇 분 더 생환할 거고. 또 대체로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했을 경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겠냐라는 게 일반적인 걸 보면 생환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구 쪽, 나아가서 경북 쪽에 국민의힘 공천의 콘셉트가 정해질 곳이기 때문에 나름 시작된 거 아닌가 생각되고요.
부산에도 역시 주진우 전 비서관의 공천이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되고. 이원모 전 비서관 덕을 봤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핵심 포인트로 두 분이 지목을 많이 받았는데 한 분이 미리 자리를 비켜준 셈이 됐고 여론의 화살로부터 보호막 아닌 보호막이 된 상황이라고 본다면 안전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 직계그룹들이 최소한 생존했다. 나머지 지역들은 아마 경선 이외의 다른 방법을 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포인트는 안전 위주, 잡음 최소화. 문제는 더 나아가서 뭘 더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건데 지금까지 적어도 실패하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명단은 자세히 조금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마는 앞서서 전망을 해 주신 것처럼 대통령실, 용산 쪽 인사들의 명단 포함 여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박명호]
그러니까 경북 지역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부산, 대구, 경북. 경북 쪽에 많습니다. 그래서 이분들도 거의 경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일부 임이자 의원 지역구 같은 경우라든가 이런 데는 그렇게 발표됐는데. 대체로 단수추천된 지역들은 경쟁자가 없거나 있어도 큰 의미를 갖기 어려운 지역이 많고 경선을 하더라도 이런 지역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최소화시키는 방향이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계속 어떤 분들인가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봐야죠. 여론의 흐름과 여러 당내외 상황들과 함께 종합적인 고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질문 이어가면 공천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는데 전반적인 평가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아까 보니까 133개 지역에서 공천을 마쳤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253개 지역구인데 아직은 더 많이 남아 있어요. 다 된 건 아닌데. 지금 말씀처럼 경북이 어떤 양상을 보일 것인가의 문제인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큰 잡음이나 이런 갈등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전희경 전 비서관이 의정부갑에 공천받았죠.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약진이라든지 내각 출신의 혜택, 특혜 이런 건 별로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관심 있게 봐왔던 거거든요.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의힘이.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일단 잘 통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그렇다고 해서 무슨 파격적이거나 개혁공천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난감해요. 무난하다, 아직까지. 무난한 거지, 무난하기도 어렵죠.
2016년도 옥쇄파동으로 해서 난리가 났잖아요. 그런 건 없단 말이에요. 찐윤, 친윤 언론에 용어로 나왔었는데 그런 건 없는데 단지 아주 신선하고 개혁공천이고 공천혁신이고 이렇게 말 붙이기는 그건 그렇게 평가하기는 아니고. 그냥 무난하다,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요 격전지 대진표들도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강벨트 쪽 먼저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용산의 권영세 의원, 동작을에 나경원 전 의원을 단수공천을 했고요.
민주당 발표 전인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한강벨트, 여야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 주시죠.
[박명호]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7개밖에 서울에서 되지 못했거든요. 강남권하고 용산 하나 했는데. 오른쪽 끝에, 그러니까 동쪽에 강동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광진. 한강벨트를 쭉 이어서 보면 북쪽으로 마포, 남쪽으로는 강서까지 하면 15개에서 20개 지역구 정도가 됩니다.
이게 주변 환경 등에 따라서 투표성향이 갈린다는 논리에 따라서 보면 한강변에 가까울수록 국힘 쪽에서 해 볼 만한 지역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면 지난번 대선이나 지방선거 결과에 비춰본다면. 거기에서 얼마나 국민의힘이 선전해내느냐, 그다음에 한강벨트는 아니더라도 북쪽으로는 종로, 남쪽으로는 송파 이런 데까지 이어지게 되면.
또 경기도 북부 쪽, 그러니까 서울 남부권까지 이어지게 되면 서울권에서 그나마 국민의힘이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하는 게 서울이기 때문에, 경기도보다는. 그러면 서울에서 얼마나 해내느냐.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서울에서 절반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걸 보면, 물론 오늘 현재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꽤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성을 해야 되는 입장이 되는 거고. 아마 그런 면에서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의 송파 투입이라든가 또는 이런 것들이 논의되는 것이 아닌가. 추미애 전 장관의 동작 투입 같은 경우도 아마 그런 차원에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지금까지 드러난 한강벨트의 공천 대진표는 일단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
아까 말씀하신 용산에 권영세 의원. 권영세 의원은 거의 요새 잡음이 없었어요. 여러 가지 논쟁에서 제외돼 있었고. 예상했던 것이었고. 나경원 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번에 여러 가지 당대표 선거 이런 부분에서 친윤그룹하고 갈등을 빚는 것 같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침착하게, 그야말로 침착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자기 절제를 잘 하더라고요. 권력 측과 갈등을 빚거나 이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무난하게 공천을 받은 게 아닌가, 동작을에. 이렇게 보는데. 동작을 지금 한강벨트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만만치 않은 곳이에요. 서울은 어쨌든 서울, 수도권은 민주당한테 유리한 게 사실이니까, 전반적인 선거 지형 자체가. 한강벨트가 해볼 만하다고 합니다마는 민주당 후보들도 만만치 않거든요.
현역들이 많고. 나경원 같은 분은 워낙 인지도가 높고 하기는 합니다마는 글쎄요, 이건 싸워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은 이쪽이 이수진 전 판사 아니에요, 현재 의원인데. 그것도 상당히 빅매치가 될 것 같고. 그러니까 몇 군데 빅매치가 되는 곳이 있어요.
제일 관심이 되는 데가 서울은 아닌데 인천 계양을처럼 이재명하고 원희룡.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출마한다면. 그런 식으로 오신환 전 의원하고 같이 하는 게 있잖아요. 광진에 말이죠. 그런 부분도 그렇고 하여튼 한강벨트가 큰 관심일 것 같아요.
지난 선거처럼 48개 중에서 7, 8개밖에 못 얻으니까요. 강남 지역하고 용산, 아까 말씀처럼.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닐 것 같기는 한데 한강벨트에서 상당히 선전하면서 서울의 양상은 바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선거가 많이 남았어요.
마지막에 어떠한 돌발변수가 생기느냐, 말 같은 거. 말 조심 같은 거 해야 되고. 그런 건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한강벨트는 지난 선거 때보다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해볼 만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 발표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한강벨트 얘기 이어서 낙동강벨트 쪽으로 넘어가 보자면 조해진, 김태호 그리고 서병수 우선추천이 됐습니다. 탈환 가능성, 여부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명호]
혁신 대 통합. 혁신을 하면 통합이 약해지고 통합을 하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거잖아요. 희생을 하면 감동이 떨어지고 감동을 높이려면 희생을 해야 하는 경우인데 희생과 혁신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혁신 쪽에 가깝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여지고.
일단 이들 지역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나름 그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역임한 사람들을 넣어서 경쟁력을 확보해 보자고 하는 의도하고.
그다음에 이 세 분의 정치인들은 3선부터 시작해서 그 이상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크게 의미가 있지 않을 수 있고. 따라서 위험스럽지만 만약에 성공한다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보다 더 큰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그나마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내놓을 수 있는, 이번 공천에 그나마 진전된. 완벽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얼마나 더 충격적이고 얼마나 더 좋은 걸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이상입니다.
[앵커]
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곳이 수원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원에 가서 교통공약을 발표할 정도로 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란 말이죠. 이건 수원은 왜 이렇게 관심입니까?
[최창렬]
수원도 수원벨트라는 표현을 써요. 5개나 되거든요, 선거구가. 5개를 전부 다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고요. 한 명도 없어요, 국민의힘이 지금. 그래서 수원에서 적어도 과반을 얻어야. 과반이면 3석 정도는 찾아와야 되는데 이것도 여기도 만만치 않아요.
지금 여기 수원을에 백혜련 의원, 현역 의원이 수원병에 김영진 의원. 인지도가 꽤 높은 의원들이에요. 그리고 수원정에 박광온 원내대표를 했던 박광온 의원. 수원무가 김진표 국회의장이니까 여기는 현역이 없죠.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까.
여기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김현준 전 국세청장, 수원갑에. 그다음에 수원병에는 방문규 전 산자부 장관, 이 정도 하고 있는 건데 수원정에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 나름대로 이름이 난 사람들이기는 한데 수원 이 지역구 성격도 그렇고 참 만만치는 않다.
그런데 수원에서 선전하지 않으면 수도권은 지금 더 어렵거든요, 서울보다.
국민의힘에게 말이죠. 그래서 수원에서 뭔가 바람도 일으켜야 되는데 아직은 그런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뭔가 좀 양당이 다 굉장히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요. 공천 얘기만 나오고 있고 뭔가 아젠다가 같이 나오면서 공천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아주 기계공학적이고 선거공학적으로 단수추천이 누구다, 이러니까 유권자들로서는 뭐야, 이번 선거는 자기들끼리 단수추천 하는 거야?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뭔가 파격적인 의제가 나와야 하는데 철도지하화, 많이 나왔던 얘기들이고. 양당이 다 그래요. 민주당이 대안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 재건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선거를 선점할 수 있는, 과거에 경제민주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2012년도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적 의제를 내놨던 것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뭔가 나와야 되는데 계속 공천 얘기만 나오니까 지루한 공천 국면만 계속되고 있다.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앞서 발표를 하면서도 경선 실시일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표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그전에 어쨌든 나와야 하는 게 선거구입니다. 지금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획정이 정확히 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 총선에서는 39일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박명호]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좀더 가든가. 그래서 신기록에 도전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21일이 일단 첫 번째 데드라인이라고 하죠.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서는 등록을 해야 되는데 그분들이 자기 선거구가 어디인지 모른다는 건 등록할 수가 없다는 얘기가 되고. 그래서 대체적인 전망은 29일날 국회 본회의 표결로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는데 과연 되겠느냐.
아마 비관적인 전망이 많고. 이게 참 오래된 우리 정치의 폐해 중 하나죠. 정작 해야 될 일은 하지 않고 안 해도 되는 일은 앞서서 하는 상황인데 결국 양당 간에 거래가 좀 있지 않을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민주당이 불리하다는 거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천에서 한 석이 줄어들고 전라북도에서 한 석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차피 우리 거였어야 되는 곳들에서 잃는 거니까.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더 인구가 적은 서울 강남이나 대구 달서 같은 데는 안 줄이냐는 논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서로 간에 이해조정을 할 건데 할 거라고 봅니다. 할 거고.
그런데 문제는 그게 잘 안 됐을 때, 선거구는 정해야 되는데. 그때 최후의 수단이 비례를 줄이지 않을까. 왜냐하면 비례를 줄여서 이쪽을 하나 더 갖고 오든가 두 개를 더 갖고 오는 것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굳이 손해볼 게 없거든요.
어차피 지금의 기존의 이해관계를 그대로 이어가는 거지 누가 더 손해 보고 더 이익 본다는 게 아니니까. 지금 교착상태에 빠진 건 나는 손해 보는데 네가 이익 본다고 하는 거니까. 그걸 결국 벌충해 준다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적은 비례대표 의석이 더 준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고. 우리 정치권은 아마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제3지대가 모인 개혁신당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의 잡음이 계속 연이어 일고 있어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최창렬]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지난 설 연휴 9일날 전격적으로 통합을 해서 뭔가 개혁신당이 각자의 차이나 간극을 극복하고 뭔가 캐스팅보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배복주 정의당 부대변인이라든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을 둘러싸고 이준석 동포가 이견을 얘기하고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과정 속에서.
또 최고위원회가 취소되면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이걸 각오했어야죠. 워낙 스펙트럼이 다르잖아요. 양당에서 대표를 했던 사람들인데. 게다가 지금 개혁신당은 민주당 이탈자들이 더 많다고요, 탈당자가. 물론 당원들은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이 있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유권자의 연대가 잘 안 이뤄지는 것 같고. 유권자 연대는 물론이고 위에 지도부와도 자꾸만 불협화음이 노출되면 시간도 많지 않고. 지지율이 안 나오면 안 되거든요. 지지율이 지금 어쨌든 적어도 두 자릿수는 가야 되는데 그게 녹록지가 않아 보여요.
이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유권자가 가장 싫어하는 게 갈등인 것 같더라고요.
정당이 뭔가 통합을 해 나가는 것 같으면 뭔가 지지율이 올라가고 자꾸만 싸우고 갈등을 빚고 대립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히 있어요, 일반적으로 말이죠.
개혁신당은 빨리 중도층에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 의제도 내고 미래 가치도 내고 그래서 양당과는 다르구나, 서로 양당에서 있다 온 인사들이라 하더라도 뭔가 양당과는 다르구나 이런 느낌을 줘야 성공하거든요. 그러면 중도층의 30%가 지켜볼 거라고요. 그러면 표가 그리로 갈 수 있어요. 비례대표가.
그런데 지금 그러지 않고 지금 보니까 양당에서 온 사람이 너무 많고 게다가 심한 말로 나쁜 관점에서 너무 혼합되고 잡탕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미래비전도 없고 똑같이 싸우네, 갈등 빚네. 이건 뭐 양당과 뭐가 달라? 이렇게 된다는 말이죠.
이걸 빨리 그야말로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가 진압을 해서 우리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되죠. 지금은 대단히 난감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면서 평가를 했거든요. 총선까지 완주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박명호]
완주해야 될 텐데 좀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죠. 양당의 직전 대표를 역임한 두 분이 나와서 신당을 한다는 건 우리 정치에 없었던 일이거든요. 그만큼 우리 정치가 상당히 이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고. 따라서 성공과 실패의 양극단을 다 동시에 안는 겁니다.
문제는 아까 최창렬 교수님 표현에 비하면 잡탕이 되는 건데, 잡탕의 반대쪽 좋은 쪽은 비빔밥이거나 다양성이거든요. 다양성과 비빔밥을 지켜내면서 잡탕성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라는 정치력이 중요하고 단기적으로는 반윤, 반명의 양당 심판론에 초점을 두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고.
보다 장기적으로 지금 분기점에 놓여 있는데 이 개혁신당이 존재감과 존재감 플러스가 되면서 민주당 쪽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이런 여론들이 포착된다고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원래 의도가 그게 아니었는데 원래 의도했던 것과 다른 쪽으로 간다는 것이 아닌가.
그들도 아마 이런 의도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 큰 문제는 이준석 정치의 색깔이 지금 사라져 가고 있다는 부분이거든요. 개혁신당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아닐까. 이걸 어떻게 복원해낼 수 있겠느냐.
그러려면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기성세대 정치인들의 역할이 좀 필요한 부분인데 그들이 해 오던 방식과 이준석 정치가 하던 방식이 워낙 다른 데서 오는, 세계관이 정말 다른 분들끼리 상층부뿐만 아니라 실무진에서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걸 단기간 내에 극복하리라고 요구하는 건 대단히 무리한 요구일 것 같고요. 일단 공동의 적에 먼저 맞서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의 선택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22대 총선 50여 일 앞두고 정국 현황 알아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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