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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비명' 결집...'이재명 사퇴론'까지 대두

2024.02.22 오전 11:50
민주,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들 불만 고조
어제 비공개 의총서 지도부 향한 성토 이어져
비명계, 여론조사·현역 하위 20% 등 책임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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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 공천 과정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민주당 분위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죠?

[기자]
경선 과정에서 최대 30% 불이익을 받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민주당 내홍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여론 조사에 이어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현역 평가 결과까지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자, 지도부는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발표된 지역구 첫 경선 투표 결과에서도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약진했습니다.

광주 동남구갑 정진욱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인 윤영덕 의원을 눌렀고, 광주 북구갑 정준호 예비 후보 역시 현역 조오섭 의원을 이기는 등 친명 원외 인사들이 줄줄이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오늘도 민주당은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서울 송파갑 출마를 권유받은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향 충주 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인영 의원의 포함 여부가 주목됩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크지 않은 모습이죠?

[기자]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253개 지역구 가운데 72.7%인 184곳의 단수·경선 후보를 정했습니다.

민주당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서울 강남권과 TK 일부 지역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후보들을 거의 경선에 부치다 보니, 감동 없는 '무음 공천'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심 가득한 민주당식 공천과 비교되는 지점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공천이 잡음이 아니라 감동이 없다는 정도의 비판을 받는다면 그 비판 정도는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에서도 인정해 주신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대위는 앞서 경기 고양시정 총선 후보로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한 당 공관위의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건에 대해 정리가 끝나지 않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의 경우엔 스스로 분명하고 자신 있는 인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짓지 못한 69개 지역구 예비 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추가 심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공천 배제 대상인 하위 10% 의원들에 대한 통보 시점도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죠?

[기자]
범야권 위성정당 추진체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은 어제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후보자 명부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각 정당 추천 후보자 외에 4명은 국민 후보를 선정해 당선권인 10명을 채우기로 한 건데, 이를 두고 사실상 나눠먹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구 후보 역시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이상헌 의원 지역구인 울산 북구만 경선 없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해 이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비례선거에서 소수정당을 배려하고 지역구에서도 선거 연합을 통해 정권 심판 전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세력들을 민주당이 신원보증 하듯 국회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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