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 지구 사망자가 3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 중남부 지역에 또 대규모 공습을 가해 60명 넘게 숨졌습니다.
유엔에서 휴전 요구 결의안을 무산시킨 미국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도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에 반대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이 끝난 뒤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조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무사 카텝 / 팔레스타인 주민 : 여기서 6명이 희생됐습니다. 제 친척들도 밤에 공격당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밀려든 부상자들로 부근 병원은 정신을 못 차릴 지경입니다.
바닥은 흰 천으로 덮인 수십 구의 시신으로 가득합니다.
100만 명 넘는 피난민이 몰려 있는 남부 라파의 한 주택가도 폭격을 맞았습니다.
집 안에 있는 교수 부부와 자녀, 손자까지 모두 8명이 희생됐습니다.
[아흐마드 아부 알누르 / 라파 희생자 가족 : 여동생 세 명의 시신이 거리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두 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살해됐습니다.]
AP통신은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으로 최소 6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은 북쪽 국경을 넘어 레바논과 시리아로도 날아갔습니다.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과 동맹을 맺고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접경지대 주민 : 오전 10시쯤 5발의 로켓 소리를 들었습니다. 처음 2발은 가벼웠는데 다음 세 발은 매우 컸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의 적법성을 따지는 재판이 열렸는데 심리에 출석한 미국은 이스라엘의 즉각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은 나라가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가운데서도 확실하게 이스라엘 편에 선 것입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을 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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