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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용진·윤영찬 등 '공천 반발' 현역 대거 경선

2024.02.23 오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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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비명 솎아내기' 논란으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심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공개 반발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오전 발표한 추가 심사 결과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관위는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과 당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 등 12명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친문'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과 김영배 의원 등도 단수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여타 '비명계' 의원들은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위 10%' 통보에 재심을 청구했던 박용진 의원은 3인 경선을, 김한정 의원은 2인 경선 대상이 됐습니다.

윤영찬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다른 당내 후보와 예선전을 치러야 합니다.

민주당 공관위는 경선 대상이 주로 '비명계'라는 지적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비명이고, 친명이고, 반명이고 없다고 첫 번째 회의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일부러라도 비명계 모두를 많이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책임지는 안규백 의원은 공개적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한 배제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서울 송파갑 출마 제안을 거절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전략적으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한 건데요.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중·성동갑에는 국민의힘의 후보로 결정된 윤희숙 전 의원에 맞서 '반윤' 투사 같은 상징적인 인물이 적합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안 의원은 일단 많은 '전략 자산'이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다음 주 초 결론이 날 전망인데, 당내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 등을 정면 돌파하겠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앞으로 남은 심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관위원 사이 '파워 게임' 이야기가 나오죠?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관위원 간 '파워 게임' 논란은 그제 경기 고양시정에 단수 공천됐던 김현아 전 의원에서 비롯됐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내 징계를 받은 김 전 의원이 단수 후보로 적합한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인 겁니다.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힌 '친윤' 핵심 이철규 공관위원과 달리, 한 위원장은 단수 추천은 자신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공관위의 의결 요청을 보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을 취소하고, 고양시정의 공천 방식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여기에 공관위 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측근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장 의원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한 것을 두고도 격론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대상자는 한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 의원으로 언급됐는데요.

장동혁 사무총장은 의견이 다를 때 토론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파워 게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꼭 그 지역구 말고도 저희 논의 과정에서 이런 저런 다양한 논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자체가 공관위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하지만 의견 차이 자체를 부인한 건 아니라서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갈등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 공관위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대표 인사였다가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다만 여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의 상당수 지역구 공천 발표는 미뤄지고 있는데요.

여당 의원 가운데 17표만 이탈하면 오는 29일 처리가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시행이 확정될 수 있어서,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3지대 동향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결과를 공개했죠?

[기자]
개혁신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데요.

개혁신당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측과 갈라서는 과정에서 갈등의 한 원인으로 거론됐습니다.

개혁신당의 '공천 칼자루'를 쥐게 된 김 전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후보 물색에 나서며 분위기 쇄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총선 체제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시고, 정책적인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나신 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공천 내홍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오늘 YTN과 통화에서 민주당 공천 파열음과 관련해, 이번 주말이 지나면 결정이 나지 않을까 한다며 여러 명을 접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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