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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공실...이름 무색해진 울산 '성남동 보세거리'

2024.02.24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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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중구에 있는 이른바 '성남동 보세거리'는 원도심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로 인파가 북적였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면서 상가의 절반가량이 비워진 채 거리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구 원도심에 위치한 성남동 보세거리.

보류 관세의 준말인 보세, 즉 브랜드 없이 싸고 질 좋은 옷들로 인기를 끌던 곳입니다.

20년 전엔 중구 원도심의 대표적인 쇼핑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그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한창 사람이 붐빌 점심시간대지만 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상가 곳곳엔 임대 문구가 줄줄이 붙어 있는 모습인데, 현재 보세거리 상가의 절반가량은 공실입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최근 부동산 경기도 가라앉으면서 상가를 찾는 수요가 끊긴 겁니다.

[류욱재 / 공인중개사 : 지금은 뭐 (상점이) 들어오는 경우들은 거의 없어요. 거기가 옷가게가 들어오고 이러지도 않고, 세는 싼데 물어보는 데 (성남동 보세거리)도 거기가 유동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 계속 저 상태로 공실 상태로 유지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보세거리와 같은 소규모 상가의 울산 지역 공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6.8%로, 1년 새 1.6%p 올랐습니다.

남아있는 상인들도 매일 가게 문을 열긴 하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는 상황.

상인들 사이에선 거리 특성을 살려 예술인이나 청년 상인들을 유입해 새로운 콘텐츠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명수 / 울산 성남동 보세거리 상인 : 예술인들이 여기에 들어온다거나 젊은 청년들이 들어오면 임대료 지원 같은 걸 해줌으로써 볼거리라든지 체험할 거리, 이런 것들을 고객들한테 많이 제공해야만 앞으로 고객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중구청은 프리마켓과 맥주 축제 등으로 성남동 보세거리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 기간을 제외하면 거리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중구 원도심의 대표 거리였던 성남동 보세거리의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좀 더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현



YTN 박영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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