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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 중·성동갑 임종석 공천 배제...의총서 파열음

2024.02.27 오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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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했습니다.


임 전 실장을 해당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한 건데, 의원총회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임 전 실장이 결국, 출사표를 던진 곳에서 공천장을 받지 못하게 된 건데, 당내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혀온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공천 대상자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었습니다.

이곳에 도전장을 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후보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는 게 무산됐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지역 투입 검토하고 계신가요?) 아직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반대 의견이 있었나요?)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토의가 있었고 오늘도 대부분 이 지역에 대해서….]

앞서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친문 등 비명계도 이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높은 임 전 비서실장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오늘 전략공관위 발표로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던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최근 공천 갈등과 관련해 지도부 안에서 더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파열음이 일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임 전 비서실장 공천 배제에 대해 단합의 차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해서도 당원에 의해 선출된 만큼 다시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이른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 당에서 의뢰한 것이 맞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특히, 친문계 홍영표 의원이 공천이 가죽을 벗기는 환골탈태의 고통과 같다고 언급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기 가죽은 왜 벗기지 않느냐'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홍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명문 정당이 아닌 '멸문정당'으로 사당화되고 있다며, 자신도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정필모 전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의총에서, 문제가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가 경선에 참여하는 과정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하위 10% 명단에 들었다고 밝힌 설훈 의원은 의총에서 사실상 고별사를 전했습니다.

앞서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공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가 탈당 대열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친윤 인사들이 잇따라 후보로 확정된 걸 두고 희생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 권성동, 이철규 의원 등을 단수 공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용인갑 후보로 정해진 걸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선을 치른 지역구 현역 의원들도 모두 생환하면서 주류, 중진들의 희생이 없는 무감동 공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지도부는 후보들의 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은 물론,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하지 않았느냐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어떤 특정한 집단을 쳐내는 식의 피를 보는 공천,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거죠. 그걸 바라시나요? 그게 정상적인 정치입니까? 감동적 공천이라는 것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90곳 넘는 지역의 후보 선정 방식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북과 서울 강남권 공천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선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쌍특검 재표결 등 전까지 내부 파열음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인적 쇄신, 세대교체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국민추천제 방식을 통해 새 인물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후 경선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무감동 공천이란 지적이 희석될 거란 기대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전열을 가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서울 영등포을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또, 4선 이명수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대의멸친'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의원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겠다며 목련이 피는 4월,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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