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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사고' 롯데웰푸드 자회사..."안전교육 허위로 서명"

2024.03.0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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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웰푸드 자회사 식품 공장에서 노동자 한 명이 기계에 손이 끼여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는 소식, 지난해 YTN이 전해드렸는데요.


사고 이후 공장 대표 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해당 공장에서 안전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50대 A 씨는 롯데웰푸드 자회사 식품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손가락 봉합에 실패한 A 씨는 4개월째 병원을 전전하며 산재급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A 씨 / 롯데웰푸드 자회사 '손가락 절단 사고' 피해자 : 불안하고 항상 초조하고 그래서 정신과 약도 지금 먹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지 못해요.]

경찰은 사고 이후 당시 공장 대표였던 문 모 씨와 안전관리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6개월마다 6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시행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교육 시간이 이보다 적게 이뤄졌다는 겁니다.

교육을 듣지 않아도 들은 것처럼 서명하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공장 노동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 5년 넘게 공장에서 일했던 A 씨도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기억했습니다.

[A 씨 / 롯데웰푸드 자회사 '손가락 절단 사고' 피해자 : 만약에 수요일 날 교육이 있었다 그러면 수요일 날 쉬는 사람은 그 다음 날 와서 그냥 사인만 하라고 하죠. 그거 물어보면 짜증 내고 귀찮아하고….]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지만, 문 씨 등은 출석 조사에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웰푸드 측은 안전보건교육은 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측은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몇천만 원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A 씨 측이 반발하며 합의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

더욱이 사고가 난 분쇄기가 "오작동 가능성이 있다"는 국과수 소견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장 안전관리자 등이 기계 점검에 소홀함이 있었는지와 함께,

안전교육 허위 서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문 씨 등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왕시온

그래픽: 유영준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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