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SPC 황재복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황 대표가 사측 입장이 담긴 성명서 초안을 한국노총 소속 자회사 노동조합에 보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황 대표가 회사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를 통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압박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재작년 5월, SPC의 '노조 파괴 의혹'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SPC 측이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 초안을 한국노총 소속 노조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해당 노조는 '민주노총의 하수인' 등의 표현으로 보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이 모두 황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영장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대표는 검찰 수사관 김 모 씨에게서 허영인 SPC 회장의 수사 정보를 전달받고 향응 620만 원어치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김 씨 접대 과정에서 황 대표 법인카드가 사용되고 직접 골프 접대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황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윗선'인 허 회장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