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SPC 황재복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황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SPC 허영인 회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이 노조 탈퇴 종용·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SPC 황재복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게 영장 발부 사유입니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3년 동안, SPC 자회사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SPC 백 모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에게 62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고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회사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가 한국노총 노조를 통해 민주노총 노조를 압박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작년 5월 SPC의 '노조 파괴 의혹'을 다룬 시사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SPC 측이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 초안을 한국노총 노조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황 대표 법인카드로 검찰 수사관 김 씨의 선물이 결제된 사실과, 황 대표가 김 씨에게 골프 접대를 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에 허영인 회장이 개입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은
그래픽: 김진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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