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물이 깨어나는 절기 '경칩'에 맞춰 자연에서는 봄의 전령사들이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큰 산개구리와 도롱뇽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모습을 드러냈고, 남녘에는 매화가 만발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봄기운이 감도는 서울 남산 공원.
작은 연못에서 반가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큰산개구리'입니다.
만물이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을 알리듯 '큰산개구리'는 물 위로 얼굴을 내밀며 활발히 움직입니다.
남산에는 약 8종의 개구리가 서식하는데, 이 중 '큰산개구리'가 2월 말 이후 가장 먼저 깨어나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김윤희 /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주무관 : 큰산개구리 같은 경우에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본격적으로 산란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제 좀 더 활발히 산란도 이뤄지고, 개구리 모습도 (더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숲 속 농가 연못에서도 봄나들이에 나선 '도롱뇽'이 포착됐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도롱뇽은 힘찬 몸짓으로 물을 가르며 헤엄칩니다.
물웅덩이를 가득 채운 알 덩어리는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 밖에 제주도에 이어 전남과 경남 등 남부 지방까지 확대한 이른 매화는 어느새 도심 곳곳을 희고 붉은 봄 향기로 물들였습니다.
유난히 매서운 꽃샘추위 뒤 찾아온 절기 '경칩'이지만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봄의 전령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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