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후보직에서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반미·종북' 논란에 민주당 지도부까지 우려를 표명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야권 비례 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1순위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전지예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보수 언론과 여당이 낡은 색깔론으로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고 있지만, 일말의 우려도 끼치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화살은 이쪽으로 돌렸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공개적인 재검토 요청이 결정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불거진 '종북·반미' 논란에 민주당은 확실히 선을 긋겠단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러 상황에 대해서 우려도 있고, 또 좀 조정도 필요하다, 이런 뜻을 담아서 더불어민주연합 측에 우리 당의 의견을 전달한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종북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다른 시민단체 추천 후보와 진보당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보당과의 종북 동맹은 그대로 두고 한두 사람 자른다고 하는 것은 결국 몸통만 남겨두고 꼬리만 자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이 이른바 '종북 세력'의 숙주 역할을 할 거란 비판입니다.
민주당은 그것까지는 지나친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며, 비례 정당에 추천할 자당 몫 후보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초등 교사 노조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20명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진보당 등 다른 연합 세력 후보와 함께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순번, 20번 안에 배치됩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 비례대표후보추천분과위원장 : (민주당 추천) 10분과 진보당이 추천한 세 사람, 새진보연합 추천 세 사람, 시민사회 추천한 네 사람 합하면 20명입니다. 그분들이 1~20번에 배정될 거고…]
조국혁신당의 부상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몫 비례 의석이 줄 거란 관측까지 나오는 터라, 당선권 후보 배치를 둘러싼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홍명화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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