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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목발 경품'...여야, 설화 경계령

2024.03.13 오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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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8 폄훼 논란 격론 끝에 공천이 유지된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후보와 관련해 민주당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 위원장은 꽤 멋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발언의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도 후보의 입장 변화를 고리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관련 헌법 정신을 인정했고, 여기에 현역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점을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지,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대한 도태우 후보의 현재의 확고한 입장이 무엇인지 우선 그것이 가장 컸고요.]

민주당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017년 유튜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북한 관광단지 이야기를 나누다, DMZ에 들어가 경품을 내면 된다며 발목 지뢰 밟는 사람에게 목발을 하나씩 주는 거라고 발언한 겁니다.

이후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막말과 욕설로 가득한 정봉주 후보의 언행을 보고 있으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총선에 나선 후보의 가치관과 인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산 수영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는 지난 2014년 이른바 '난교 발언'으로 논란이 됐고,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는 과거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는 듯한 SNS 글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월 총선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과 중도층 등 이른바 '스윙 보터'가 꼽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설화 '입단속'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유영준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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